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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의 앨범 '리버스'는 한대수 음악인생에 바치는 헌사

입력
2015.04.1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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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전인권 등 선후배 스타 동참

제작비 팬클럽 후원금 등 소셜펀딩

한대수가 9년 만에 내는 새 앨범 ‘리버스’는 쟁쟁한 음악인들이 한대수의 음악인생 40년에 바치는 헌사다. 한대수의 곡을 조영남, 전인권, YB, 호란, 강산에, 이상은, 김영진이 노래하고 네 명의 기타리스트 신대철, 김도균, 김목경, 손무현이 연주했다.

시작은 CBS의 라디오 프로그램 ‘라디오3.0’이었다. 가요사에 남을 명반인 데뷔 앨범 ‘멀고 먼 길’이 40주년을 맞은 지난해 CBS 음악 PD들이 일종의 라디오 리얼리티 쇼 프로젝트를 띄웠다. ‘메이킹 라디오-한대수 40주년 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5월부터 SNS를 통해 아티스트를 섭외하고 마케팅, 앨범 디자인 등 모든 제작 과정에 청취자가 의견을 더했다.

제작비는 소셜 펀딩으로 마련했다. 팬클럽도 후원금을 보탰다. 가수들과 연주자들은 기꺼이 무보수로 참여했다. 프로듀서를 맡은 손무현 역시 7개월간 앨범 제작에 헌신했다. 디자인 전문업체 몽키랩과 사진작가 채우룡도 아무 대가 없이 힘을 보탰다.

앨범에는 신곡 2곡을 포함 총 13곡이 담겼다. YB의 힘찬 록 사운드가 빛나는 ‘행복의 나라’, 포크 음악을 일렉트로닉 버전으로 뒤바꾼 이현도의 ‘물 좀 주소’, 조영남의 성악 발성이 이색적인 ‘바람과 나’, 전인권이 자신만의 강인하고 거친 목소리로 재해석한 ‘자유의 길’, 그리고 네 명의 기타리스트가 불을 뿜는 ‘런 베이비 런’ 등 새롭게 생명력을 얻은 원곡들이 인상적이다. 마지막 곡 ‘하루 아침’은 앨범에 참여한 모든 음악인들과 소셜 펀딩에 참여한 팬들이 한자리에 모여 완성했다.

한대수는 “이렇게 제대로 제작비를 들여서 포크 록 앨범을 내는 건 기적”이라고 감탄했다. 그는 “수록곡 모두 마음에 드는데 하나만 꼽자면 이현도와 MC메타가 함께 한 ‘물 좀 주소’”라고 말했다.

25, 26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Reverse | Rebirth’라는 제목의 공연도 후배 음악인들과 함께 한다. 앨범에 참여한 음악인 일부가 빠지지만 대신 장필순, 이우창, 바버렛츠 등이 가세할 예정이다. 한대수는 “이번이 마지막 공연이 될지도 모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02)200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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