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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축제에 혈세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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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축제에 혈세 펑펑

입력
2015.04.1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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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개센터 "화천·가평 등 일부 지자체 과도한 비용 지출"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축제를 개최하면서 과도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일회성 행사보다 사회안전망 구축에 예산이 우선 투자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13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에 따르면 2013년 기준 강원 화천군은 전체 세출결산액 대비 2.05%에 해당하는 45억3,000여만원을 행사축제 경비로 사용했다. 이는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높은 비율이었다. 2위로는 경기 가평군이 1.58%(43억8,800여만원)를 사용했으며, 경기 구리시가 1.37%(38억1,300여만원)로 3위에 올랐다. 이어 강원 태백시(1.14%), 서울 강동구와 강원 양양군(각 1.11%)이 뒤를 이었다.

이들 지자체는 각 지역 평균 지출비용(경기 0.05%, 강원 0.07%, 서울 0.15%)의 7~30배에 달하는 것으로, 과도한 지출이라는 것이 정보공개센터의 해석이다. 순위는 정보공개센터가 지방행정 정보공개시스템 ‘내고장알리미’를 통해 전국 지자체 224곳의 행사축제 경비를 분석한 결과다. 2013년 전국의 축제행사 비용은 4,433억5,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정보공개센터는 “축제는 지역 특색을 알리고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점에서 순기능을 하기도 하지만 하루 이틀 잔치에 수십억을 사용하는 것은 문제”라며 “의료, 복지, 교육 등 사회안전망을 정비하고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화천군 관계자는 “산천어축제를 비롯한 다양한 축제는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에서 없어서는 안 될 고부가 가치 사업”이라며 “연간 150만명이 넘는 관광객만으로도 열악한 도로 등 각종 인프라가 확충되는 효과가 있다”고 해명했다.

장재진기자 blan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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