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함태수] 부상 선수들의 복귀가 간절한 LG에 낭보와 비보가 동시에 날아들었다.
낭보는 류제국이다. 지난해 11월 오른 무릎 수술을 받은 그는 현재 100% 피칭이 가능하다. 1군 엔트리에 들기 위한 최종 단계에도 막 들어섰다. 양상문 LG 감독은 12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1주일 정도 뒤면 류제국이 2군 경기에 나선다”고 했다.
류제국도 지난 5일 삼성전이 열린 잠실구장을 찾아 “몸무게가 10kg 정도 빠졌다. 나름 재활을 열심히 해서 그런지 전력으로 던져도 아무런 통증이 없다”며 “앞으로 2군에서 총 3차례 등판이 예정돼 있다. 서서히 투구수를 늘리고, 70개까지 던지면 1군에 올라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류제국이 말한 1군 복귀 시점은 5월10일 안팎이다. 수원에서 kt와 주말 원정 3연전을 치르는 그 즈음이다. 하지만 워낙 몸 관리를 잘해 3~4일 먼저 돌아올 수도 있다. 그렇다면 4월 한 달간 ‘버티기’를 화두로 잡은 LG 마운드도 숨통이 트인다.
반면 류제국보다 일찍 돌아올 것으로 보였던 우규민은 상태가 좋지 않다. 작년까지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긴 그는 류제국과 비슷한 시기에 왼쪽 고관절 물혹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시범경기 막판 갑작스럽게 통증에 재발했고 현재까지 가벼운 캐치볼만 하는 수준이다. 양상문 감독은 “다음 주에 우규민이 2군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봤다. 그것이 팀과 개인에게 베스트였다”며 “그러나 지금 상태로는 1~2주 정도 후에나 2군 실전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양 감독의 속이 편하지만은 않아 보인다. 투수진뿐 아니라 야수들도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졌기 때문이다. 이날도 2루에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손주인 대신 박지규가, 3루에는 ‘유령’이 된 외국인 타자 한나한 대신 양석환이 출전했다. 양 감독은 “리빌딩이란 기존 선수들이 있는 가운데, 어린 선수들이 1, 2명 튀어나와 주전 자리를 따내야 자연스럽다. 지금의 상황은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잠실=함태수기자 hts7@spobiz.co.kr 사진=LG 우규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