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국내 개막전 롯데마트 오픈… 김효주는 체력 저하로 막판 기권
김보경(29ㆍ요진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김보경은 12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골프장(파72ㆍ6,18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비바람이 부는 악조건속에 1오버파 73타를 쳤다. 합계 9언더파 279타를 적어낸 김보경은 김혜윤(26ㆍ비씨카드)과 이정은(27ㆍ교촌F&B)을 3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을 받은 김보경은 개인 통산 네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또 이 대회 우승으로 2016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을 확보했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김보경이 초속 2.4m의 강풍이 부는 가운데 전반에 보기 2개를 적어내며 주춤한 사이 이승현(24ㆍNH투자증권)이 추격에 나섰다. 전반에 2타를 줄인 이승현은 김보경과 동타를 만들었지만 후반 들어 12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는 바람에 공동 선두에서 내려왔다.
이 때부터 김보경과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인 선수는 김혜윤이었다. 김혜윤이 12번홀(파4)에서 1.2m 파퍼트를 놓친 뒤 김보경의 마지막 라운드 첫 버디가 13번홀(파4)에서 나왔다. 홀까지 10m를 남기고 친 롱퍼트가 그대로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고, 김보경은 다시 2타 차 선두로 나섰다. 김보경은 14번홀(파3)에서 3퍼트로 1타를 잃었지만 김혜윤도 보기를 적어내 2타 차 선두를 유지했다. 한숨을 돌린 김보경은 15번홀에서 세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린 뒤 8m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반면 김혜윤은 이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 김보경과 2위 그룹의 격차는 4타로 벌어졌다. 이정은이 합계 6언더파 282타를 치고 먼저 경기를 끝낸 뒤 3타차 선두로 18번홀에 오른 김보경은 세 번째 샷으로 그린을 공략한 뒤 2퍼트로 마무리해 빗속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한편 LPGA 투어에서 첫 승을 올린 뒤 국내 대회를 찾은 지난해 KLPGA 상금왕 김효주(20ㆍ롯데)는 11번홀을 마친 뒤 피로를 호소하며 기권했다. 공동 21위에서 4라운드를 시작한 김효주는 11번홀까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 버디 1개를 적어내 5타를 잃었다. 김효주는 KLPGA 사무국에 제출한 사유서에 ‘체력 저하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경기 진행 불가능’이라고 써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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