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아이파크몰에 국내 최대 규모
현대산업개발이 호텔신라와 손잡고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현대산업개발은 호텔신라와 공동출자로 시내 면세점 사업을 전담할 법인 ‘HDC신라면세점’을 신규 설립했다고 12일 밝혔다. 양 사는 지난 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관련 기업결합 신고도 마쳤다.
HDC신라면세점은 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따낼 경우 서울 용산 현대아이파크몰 내 4개층을 새로 단장해 국내 최대인 롯데월드면세점(1만1,000㎡)을 넘어서는 규모로 시내 면세점을 준비할 계획이다. 두 업체는 쇼핑에 치중한 기존 면세점과 달리 백화점, 영화관, 대형마트 등 문화ㆍ오락시설을 모두 갖춘 용산 아이파크몰의 입지 조건이 면세점 사업권 획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양 사는 아이파크몰의 지리적 여건도 유리하게 보고 있다. 용산이 강남과 강북 모두에서 가깝고 최근 광주까지 뚫린 호남선KTX, 지하철 1ㆍ4호선, 급행열차(ITX), 경의중앙선, 공항철도(예정), 신분당선(예정) 등을 통해 서울뿐 아니라 전국 각지와 연결된 교통 허브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7월 중순 사업자가 결정될 서울 시내 면세점 추가 허용을 앞두고 대기업들의 유치전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9일에는 범 현대가인 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후보지로 앞세워 면세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기존 면세점 운영업체인 롯데면세점, 워커힐(SK네트웍스), 신세계 등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 2월 서울지역(3개)과 제주지역(1개)의 면세점 추가 허용 계획을 밝혔고, 최근 ‘경영능력’과 ‘관리역량’,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 등을 높게 배점한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위한 특허심사 평가 기준을 공개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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