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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ㆍ세광고 전력 약화로 충청권은 춘추전국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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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ㆍ세광고 전력 약화로 충청권은 춘추전국시대

입력
2015.04.1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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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ㆍ강원ㆍ제주에서는 11개 팀이 출전한다. 봉황대기 최다 우승 팀 천안북일고(5회)를 포함해 세광고, 공주고가 복병으로 분류된다. 올해 충청ㆍ강원 지역은 예년에 비해 눈에 띄는 우승후보가 없는 것으로 프로야구 스카우트들은 분석하고 있지만 변수가 많은 봉황대기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지 주목된다.

‘충청권 대표주자’ 천안북일고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유신고에 막혀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청룡기에서는 신일고에 져 16강에 머물렀고, 황금사자기 준결승에서는 서울고에게 결승 티켓을 내 줬다. 대통령배에서는 경북고에게 16강에서 덜미를 잡히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지난해까지 투타 기둥으로 활약하던 김범수(한화)와 송진우 KBS N스포츠 해설위원의 아들인 송우현(넥센) 등이 졸업해 전력도 약화됐다. 그나마 우투좌타의 중견수 강상원(3년) 등 발 빠른 선수들이 많아 2012년부터 팀을 맡은 프로야구 빙그레의 강타자 출신 이강돈 감독의 지휘 아래 타선의 짜임새로 승부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의 자존심’ 청주고도 박세웅(SK)과 주권(kt)이 빠져나가 사정이 비슷하다. 반면 박찬호와 김경문 NC 감독을 배출한 공주고는 오른손 에이스 이찬석(3년)과 왼손투수 김준현(3년)을 앞세워 이번 기회에 충청권의 대표주자로 나설 각오를 다지고 있다. 단기전에서는 좋은 투수 2명을 보유한 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성영재 LG 스카우트 과장은 “올해는 서울과 경북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충청권에서 4강 이상을 도전할 만한 후보는 공주고”라면서도 “나머지 팀들도 대진운만 따른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주고는 19일 마산고와 첫 대결을 벌인다.

프로야구 원년 개막전 만루홈런의 주인공 이종도 감독이 이끄는 설악고와 전통의 대전고,제주고도 강한 투지를 앞세워 역전 드라마를 쓸 준비를 하고 있다. 최재영 kt 스카우트 차장은 “강호로 군림하던 북일고와 세광고의 전력이 약해져 충청권은 춘추전국시대”라면서 “하지만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봉황대기의 묘미가 있기에 결과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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