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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강원도와 '광역 연정'도 물꼬 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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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강원도와 '광역 연정'도 물꼬 텄다

입력
2015.04.1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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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와 강원도가 광역 지방자치단체간 ‘연정(聯政)’에 시동을 걸었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남경필 경기지사는 11일 벚꽃축제(10∼12일)가 열리는 경기도청을 방문한 최문순 강원지사를 만나 두 지자체간 상생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강원도가 운영하는 직거래 상단인 감자원정대는 축제장에 부스를 마련, 강원지역 전통시장의 농특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감자원정대는 행사 첫날 매진을 기록하며 호응을 얻었다.

남 지사는 최 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도의회에 이어 시ㆍ군과도 연정을 하고 있다”며 “경기도와 강원도는 휴전선을 공유하고 있는 이웃이다. 광역 지자체간 연정도 하고 싶었는데 강원도가 첫 물꼬를 터줬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적 행사인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일은 적극적으로 돕겠다”고도 했다.

최 지사는 “연정을 따라 하고 싶은데 모범을 보여줘서 고맙다”며 “강원도 전통시장에서 장사가 안 돼 경기도까지 오게 됐다. 감자원정대에게 좋은 기회를 줘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두 지사는 경기도의회가 축제장에 마련한 소외계층돕기 경매에 참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남 지사는 자필 사인을 담은 프로야구 KT위즈 창단 기념 야구글러브를, 최 지사는 강릉 참소리박물관에서 가져온 피아노 오르골을 기증했고 두 물건 모두 20만 원에 낙찰됐다.

남 지사는 최 지사의 이번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오는 20일 강원도청을 찾아 공무원을 대상으로 특강하고 최 지사와 양 지역의 상호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 경기도 관계자는 “협약에는 DMZ 접경지역 보존 및 개발 등 양 지역의 발전에 관한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했다.

최 지사도 남 지사의 방문 뒤 경기도청을 다시 찾아 강의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유명식기자 gij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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