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 SK 감독이 왼손 계투 요원 정우람의 강점으로 목적구를 잘 던진다고 했다.
김 감독은 11일 창원 NC전에 앞서 “정우람의 목적구는 사인이 나는 코스로 정확히 들어간다”며 “스트라이크가 아닌 볼을 던질 때도 상대 타자가 다음 공에 당할 수밖에 없는 승부를 걸 줄 안다”고 호투 비결을 설명했다.
그는 또한 “정우람의 공은 시속 140㎞ 정도 밖에 찍히지 않지만 타석에서 보면 146∼147㎞ 정도로 보일 것”이라며 “공의 회전력이 좋아서 실제 구속보다 체감 속도는 빠르게 느껴진다. 가볍게 던지면서도 제구가 되니까 타자들이 치기 어렵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우람의 투구에 적장도 감탄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요즘 왼손 투수들과 달리 몸 쪽으로 세게 쑤신 다음 승부를 건다”면서 “최근 타격 기술이 좋아 왼손 투수가 던지는 슬라이더를 좌타자들이 쉽게 밀어 쳐 넘긴다. 하지만 정우람은 쉽게 공략할 수 있는 공을 던지지 않는다. 이런 투수들이 많이 나와야 한국 야구도 발전할 뿐만 아니라 한 경기에 15점 나오는 경기도 막을 수 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2년 군 복무 공백을 말끔히 지운 정우람은 10일 현재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제로(0)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창원=김지섭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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