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7곳이 대기업의 원가절감 요구로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대기업 협력사(1~3차) 240곳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기업의 원가절감 요구수준은 ‘3~5%미만’이 41.7%로 가장 많았고, 3%미만(37.1%), 5~10% 미만(18.8%), 10~20% 미만(2.5%) 순이었다. 협력업체 10곳 중 6곳(64.7%)은 이런 요구를 수용했다.
그 결과 협력업체들은 원가절감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상당수 기업들이 수익 악화(72.1%)를 경험했고, 임금 복지 등 근무여건 악화(28.8%), 과도한 원가절감에 따른 품질저하(15.8%), 연구개발(R&D) 및 신제품 개발 투자 여력 감소(10.4%) 등의 직ㆍ간접적인 피해가 발생했다.
대기업의 원가절감 요구시기는 1년 단위(35.8%)로 벌어지거나 계약체결(28.3%) 때가 절반 이상이었고, 수시로 요구하는 경우도 24.6%나 됐다. 업체들은 이에 대해 생산성 향상(41.3%), 재료비 절감(39.2%), 경비 절감(35.0%) 등의 순으로 대처했다.
중소 협력업체들은 원가절감 요구문제 해결책으로 기술개발ㆍ비용절감을 위한 지원강화(36.7%)가 가장 절실하다고 응답했고, 업종별 협회나 단체를 통한 협상력 강화(32.5%), 원가절감 성과에 대한 보상 강화(25.8%), 과도한 원가절감 요구에 대한 처벌 강화(18.3%) 등을 요구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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