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동성에 고공행진
日 니케이지수 15년 만에 2만 넘고
中 상하이지수 2% 올라 4000 돌파
10일 한ㆍ중ㆍ일 증시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일본은 15년 만에 2만 고지를 터치했고, 중국은 7년 만에 4,000선을 돌파했다. 우리나라 증시는 2,100(코스피), 700선(코스닥)을 목전에 뒀다. 전세계적으로 풀려있는 막대한 유동성이 아시아 주요국 증시에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분위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89포인트(1.40%) 오른 2,087.76에 거래를 마쳤다. 3년8개월(2011년 8월2일, 2,121.27) 만에 최고점이다. 시가총액(1,304조원)은 1,200조원을 돌파한 지 3개월 만에 1,3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코스닥지수도 5.06포인트(0.75%) 오른 682.02를 기록해, 7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주가 상승은 글로벌 자금의 지속적인 유입, 저금리에 따른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 상승 등에 국가 신용등급 전망 상향 조정 등의 깜짝 요인까지 가세한 결과로 해석된다.
중국과 일본 증시도 글로벌자금 유입에 더해 경제 지표 호전과 실적 개선 기대감이 어우러졌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76.78포인트(1.94%) 상승한 4,034.31에 마감했다. 올 들어 24.70% 급등한 상하이지수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4,000을 넘었다. 중국 정부가 이날 발표한 지표들이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선전종합지수도 급등(2.49%)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장 시작과 함께 20,000.6까지 오르면서 2000년 4월 이후 15년 만에 20,000선을 돌파했다. 기업 실적 개선과 일본 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종가는 소폭(0.15%) 내린 19,907.63을 기록했다. 일본 증시는 올 들어 14.25% 올랐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 실적이 받쳐주면 역대 최고치인 2,200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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