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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의 이별은 도무지 이 별의 일이 아닌 것 같다
멸망을 기다리고 있다
그다음에 이별하자
어디쯤 왔는가, 멸망이여
- 심보선 ‘이 별의 일’ 전문 -
별이 먼지로 화할 때 비로소 알게 될 겁니다. 우리가 하나의 별에 섰던 게 아니라 각자의 별 위에 선 채 바짝 붙어 있었단 걸. 내 별이 멀쩡하다고 화내지 마세요. 죽는 법을 모르는 별을 향해 힘껏 충돌해 주세요.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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