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ㆍ감독상 등 14일 시상식
2014~15시즌 프로농구 최고의 별은 누구일까.
한국농구연맹(KBL)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2014~15 KCC 프로농구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 감독상, 신인상, 식스맨상 등 12개 부문에 걸친 시상이 진행된다.
MVP는 울산 모비스의 통합 우승을 이끈 양동근과 문태영의 2파전 구도다. 양동근은 2005~06시즌, 2006~07시즌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MVP에 도전한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소화하고 곧바로 시즌을 치르느라 피로 누적이 우려됐지만 양동근은 지친 기색이 없었다. 오히려 2011~12시즌 이후 가장 많은 34분56초를 소화하며 11.7점 2.8리바운드 4.9어시스트 1.8스틸을 기록했다. 어시스트는 전체 2위, 스틸은 전체 1위였다.
양동근의 활약은 단순히 ‘숫자’만으로는 환산이 어렵다. 바로 리더십 때문이다. 모비스는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감독과 주장 없이 시즌을 준비했다. 부상자도 많았고, 외국인 선수도 교체되는 등 순탄치 않은 분위기 속에서 비시즌을 보냈다. 그럼에도 모비스가 시즌 내내 선두권을 지킨 것은 양동근의 리더십 덕분이었다고 볼 수 있다.
양동근이 팀 조율을 했다면 해결사 역할은 문태영이 했다. 16.9점으로 국내선수 득점 1위를 차지한 문태영은 6.3리바운드(국내 5위), 자유투 성공 3.2개(국내 1위) 등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그가 MVP를 받는다면 지난 시즌 형 문태종(창원 LG)에 이어 형제가 2년 연속 영예를 안는다.
이외에 원주 동부를 지난해 최하위에서 올해 2위로 끌어올린 김주성도 유력 후보다. 통산 3번째 정규리그 MVP에 도전하는 김주성은 2007~08시즌에 정규리그, 올스타, 챔피언 결정전에서 모두 MVP가 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또한 올 시즌에는 역대 8번째로 정규리그 600경기(단일팀으로는 2위) 출전, 통산 리바운드 2위 등극 등 대기록도 많이 세우면서 ‘살아있는 전설’로 인정을 받았다.
신인왕 또한 전체 1순위 이승현(고양 오리온스)과 2순위 김준일(고양 오리온스) 양강 체제다. 고려대 출신의 이승현은 정규리그에서 가장 많은 시간(33분34초)을 소화하며 10.9점 5.1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대학리그 일정으로 인해 팀 합류가 늦었음에도 패기와 체력, 다재다능한 플레이로 내ㆍ외곽의 가교 역할을 했다. 리바운드와 궂은일뿐 아니라 3점슛 역시 웬만한 슈터 못지 않았다.
연세대를 졸업한 김준일도 개인 공헌도에서는 결코 밀리지 않는다. 51경기서 13.8점 4.4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비록 팀은 10위에 머물렀지만 이상민 감독이 “우리 팀의 기둥”이라고 인증해줄 정도로 존재감이 컸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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