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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일찌감치 터졌다

입력
2015.04.1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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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상대 3점포, 시즌 첫 홈런

강정호 유격수 교체 투입 수비 데뷔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코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을 날리고 있다. 오클랜드=AFP연합뉴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코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을 날리고 있다. 오클랜드=AFP연합뉴스

추신수(33ㆍ텍사스)가 3점포로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다.

추신수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코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원정 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10-1 완승을 이끌었다.

앞선 두 경기에서 안타 1개에 그쳤던 추신수는 시즌 타율도 1할4푼3리에서 2할5푼으로 끌어 올렸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개막 이후 16경기 만에 첫 대포를 쏘아 올렸지만 올해는 3경기 만에 홈런을 가동했다. 전날까지 없던 타점도 단번에 3개를 쓸어 담았다.

1회 무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친 추신수는 후속 타자 애드리안 벨트레 타석 때 투수 실책과 야수 선택으로 3루까지 진루한 데 이어 프린스 필더의 중전 적시타로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2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초구에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추신수의 홈런은 텍사스가 5-0으로 앞선 4회초 1사 1ㆍ2루에서 터졌다. 추신수는 1볼-1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선발 켄들 그레이브맨의 시속 138㎞짜리 몸 쪽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 올렸다. 다소 중심을 잃으면서 방망이를 돌렸지만 타구는 오른쪽 펜스 상단을 맞추는 비거리 115m 홈런으로 연결했다. 개인 통산 10호 3점포다. 6회 네 번째 타석은 유격수 땅볼, 8회 마지막 타석은 삼진으로 마쳤다.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경기 후 “우리가 타선에 기대하고 있던 모습이 드디어 나왔다”며 “어떻게 하면 타선에서 시너지가 발휘될 것인지 찾고 있었는데 이날 잘 됐다”고 추신수를 2번 타순에 기용한 것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추신수는 앞선 경기에서 5번 타자로만 나섰다.

한편 강정호(28ㆍ피츠버그)는 대타에 이어 유격수로서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그는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으나 2-2로 맞선 9회말 수비 때 조디 머서를 대신해 유격수로 교체 투입됐다.

강정호는 무사 2루에서 신시내티 두 번째 타자 데빈 메소라코의 땅볼 타구를 무난하게 잡아내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1사 1ㆍ3루 신시내티 말론 버드 타석에서 뼈아픈 끝내기 실책을 범해 2-3으로 패했다. 경기가 그대로 끝나면서 강정호는 타석에 설 기회를 잡지 못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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