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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페이, 명동에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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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페이, 명동에 떴다

입력
2015.04.0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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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국내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 신용카드를 거의 이용하지 않는 중국인들의 국내 소비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결제기술 전문 업체 한국정보통신은 9일부터 중국인 관광객이 국내 상점에서도 알리바바의 스마트폰 소프트웨어(앱) 알리페이 월렛을 이용한 바코드 결제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알리페이 바코드 결제(AOS)는 알리페이 월렛에 은행계좌나 신용카드 정보를 저장해 둔 다음 상점에서 앱을 실행해 바코드를 보여주면 비용을 지불 수 있는 서비스다. 중국의 대부분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쓸 수 있는 알리페이의 전체 회원 수는 3억명 이상이다.

알리바바는 현재 서울 명동의 의류, 화장품 매장 10여 곳에 알리페이 전용 결제기기를 설치했다. 상반기 내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유명 백화점과 면세점, 편의점 등으로 가맹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알리바바는 한국정보통신 전산망을 통해 정보를 전달받아 결제 승인을 내리고, 하나은행이 알리페이로부터 받은 결제대금을 해당 가맹점에 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들은 불법복제 등에 대한 우려로 신용카드보다 현금 거래를 선호한다”며 “중국인 관광객들이 스마트폰만으로 쉽게 돈을 쓸 수 있게 된 만큼 국내 소비도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에 개시하는 AOS는 국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다. 한국정보통신 관계자는 “중국인들이 한국에서 편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결제 가능 지역을 확대한 것”이라며 “알리페이가 한국인들까지 겨냥한 서비스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서희기자 s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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