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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음 남편, 가족과 불통 위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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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음 남편, 가족과 불통 위험 2배

입력
2015.04.0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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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알코올장애는 소통문제 없어

남편이 과음을 하는 가정이 그렇지 않은 가정보다 가족 간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길 위험이 두 배 넘게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9일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김영식 교수팀이 배우자의 알코올장애가 의심돼 전국 22개 병원에서 1차 진료를 받은 부부 445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알코올 사용 장애 남편을 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가족 간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길 위험이 2.1배 높았다. 알코올 사용 장애는 알코올 중독에 따른 각종 장애를 통칭하며 알코올 남용과 의존으로 나뉜다.

하지만 알코올 사용 장애 아내를 둔 남편에게는 의사소통 문제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남편이 알코올 사용 장애일 경우 성기능 장애 등의 영향으로 부부간 소통에 문제가 생기지만, 아내가 알코올 사용 장애이면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또 가족의 사회ㆍ경제적 지위에서 남편의 중요성이 더 큰 한국사회의 특성이 이런 경향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 대상자 중 알코올 장애로 최종 판정된 비율은 남성 53.5%, 여성 10.3%였다.

김영식 교수는 “알코올 사용 장애가 있으면 대화 중 부정적인 표현이 많고 긍정적인 표현을 적게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는 부부 관계와 가족간 의사소통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술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습관을 버리는 게 좋다”고 말했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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