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소방 '다문화 119 매뉴얼' 제작
다문화가정 외국인들이 재난상황에 처했을 때 자국 언어로 119에 신고할 수 있도록 소방본부 상황실 직원들을 위한 대응 매뉴얼이 제작됐다.
전남도소방본부는 9일 전국 최초로 ‘다문화 외국인 119 신고접수 매뉴얼’을 제작해 119상황실과 일선 소방서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탁상용 달력 형식으로 제작된 32쪽 분량의 매뉴얼에는 재난 관련 기본적인 질문과 답변이 중국어 베트남어 영어 일본어 몽골어 러시아어 태국어 등 7개국 언어로 수록됐다.
다문화가정 외국인이 화재 구조 구급 등 위급상황에서 자국어로 신고할 경우 상황에 따라초기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주요 질문은 “한국어로 대화할 수 있나요” “당신 주위에 한국어 가능한 사람이 있습니까”“화재가 발생한 장소를 천천히 알려주세요” 등이다.
이처럼 전남소방본부가 다문화가정 외국인을 위한 대응 매뉴얼을 제작한 것은 2014년 1월 기준으로 전남에 체류하는 외국인 주민이 4만3,828명이고 해마다 6%이상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다문화 외국인의 119 신고 건수는 17건(화재 구조 민원 각 1건, 구급 14건)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박청웅 전남도소방본부장은 “긴급상황 발생 때 외국인 누구나 119에 신고하면 신속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매뉴얼을 제작했다”며 “119 신고 접수 때 최소한의 상황을 파악하는데 활용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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