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부정적 입장… 시행은 진통 예상
새누리당이 9일 의원총회를 통해 ‘국민공천제’(오픈 프라이머리)를 내년 치러지는 20대 총선에 적용키로 뜻을 모았다. 하지만 공직선거법을 바꿔야 하는 사안이어서 법개정이 불가피하며 야당이 반대한다면 제도 시행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이 마련한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안의 핵심은 당 지도부에 의한 ‘전략 공천’을 배제하고, 선거권을 가진 모든 유권자가 참여하는 예비선거를 통해 공직 후보자를 선출토록 하는 것이다. 특히 오픈 프라이머리가 현역 의원에 유리하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예비후보자 등록을 현행 선거 120일 전에서 1년 전으로 늘려 경쟁을 유도하는 내용도 포함시켰다. 당협위원장 직도 후보자를 뽑는 예비선거(프라이머리) 전 180일까지 내려놓도록 했다. 아울러 비례대표의 60% 이상을 여성으로 추천하고, 지역구에서도 여성 비율을 30% 이상으로 규정하기로 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야당이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에 부정적이라 후보선출 과정에서 민의가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다. 하지만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나서 “정치권의 부조리를 일소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정당 민주주의를 확립하는 것”이라면서 “정당 민주주의는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 드리는 것”이라고 의원들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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