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상, 대상경주 연속 우승 가능할까?
17~19일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대상경륜을 앞두고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스타급 선수들의 총출동이 예고된 가운데 리그 핫 플레이어 김주상(32·13기)이 기존 강자들을 물리칠 수 있을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3월 22일 광명 11회차 일요 결승전에서 ‘복병’ 공민우에 덜미가 잡히는 바람에 연승행진에 마침표를 찍긴 했지만 김주상은 13연승을 질주하며 올 시즌 최고의 ‘철각’으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이현구가 쌓아 올린 수퍼특선급 최다연승(21연승) 기록을 뛰어넘지는 못했으나 올 초 벨로드롬의 최대 이슈메이커가 되기에는 충분했다는 평가다.
만년 무명일 것 같았던 김주상의 맹활약은 최근 박용범(27·18기) 이현구(32·16기)로 대표되는 벨로드롬의 양강구도 나아가 김해팀의 독주를 저지하는 것이어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올 시즌 김주상의 활약은 뛰어난 성적이 고스란히 말해준다. 지난주에도 ‘경륜황제’ 였던 이명현을 제치고 우승하며 현재 17승으로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다. 종합랭킹에서도 박용범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상금도 1분기에만 8,000만원을 벌었다.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4월 중에 1억원을 넘기는 것도 무리가 아닐 전망이다.
김주상은 늦깎이다. 경륜훈련원 졸업성적 10위, 데뷔 첫해 78위, 2011년 35위에 불과했지만 데뷔 10년 만에 드디어 빛을 발하고 있다.
이제 관심은 다음주 대상에서 그의 2연패 달성여부에 모아진다. 벨로드롬의 강자로 롱런하기 위해서는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승부다.
하지만 2연속 우승의 위업을 쌓기 위해 넘어야 할 세력도 만만치 않다. 김해팀의 원-투 펀치인 박용범과 이현구가 대표적이다. 그들 역시 이번 대상을 상반기 패권 경쟁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교두보로 삼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현구는 지난 첫 번째 대상에서 김주상에 무릎을 꿇는 바람에 2014 그랑프리 챔피언으로서 체면을 구긴 상태라 이번에는 설욕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한-일 경륜대항전 낙차 후유증으로 출전 못해 김주상에 첫 번째 대상 우승트로피를 ‘자동헌납’했던 박용범 역시 현재 12전 12연승이란 완벽한 경기력을 펼치고 있어 김주상에게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관계자는 “경륜팬들은 늘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기대한다. 김주상이 데뷔 10년 만에 늦깎이 스타로 부상하며 올 시즌 벨로드롬에 지각변동을 불러오고 있다. 타고난 순발력에 근성과 노력, 뛰어난 두뇌플레이까지 겸비한 김주상의 활약이 쉽게 사그라지지는 않을 것이다”이라 전망했다.
채준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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