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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윤석민, 역대 7번째 '다승+구원왕' 클럽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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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윤석민, 역대 7번째 '다승+구원왕' 클럽 오를까

입력
2015.04.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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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에도 여전한 타고투저 조짐 속에 각 팀 마무리들도 이렇다 할 활약상이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오승환(한신)이 일본으로 떠난 후 마무리 3파전 양상을 보였던 손승락(넥센)과 봉중근(LG), 임창용(삼성)은 약속이나 한 듯 부진하다. 7일까지 손승락은 팀이 7경기나 치렀지만 세이브 기회를 얻지 못했다. 봉중근은 4경기에 등판했지만 1차례 블론세이브를 포함해 1세이브 2패로 고개를 숙였고, 그나마 2세이브를 올린 임창용도 지난 5일 잠실 LG전에서 블론세이브와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압도적인 마무리가 사라진 시즌 초반 관심이 모아지는 선수는 마무리로 백의종군한 윤석민(29ㆍKIA)이다. 그는 3세이브로 부문 1위다. KIA로 복귀하면서 그의 보직이 화제의 중심에 섰을 만큼 마무리로 쓰기엔 아까운 면이 없지 않지만 김기태 KIA 감독은 팀 사정과 윤석민의 컨디션을 종합해 클로저로 낙점했다. 현재 성적이 말해주듯 마무리로서도 손색이 없는 자원이다. 이미 과거 수 차례 마무리 경험이 있다. 아직은 100% 몸 상태가 아니지만 페이스를 끌어 올리는 과정이다. 선발로 완투할 때도 9회까지 시속 150㎞에 육박하는 공을 뿌렸기에 마무리로 1이닝만 소화하면 구위는 배가될 것이 확실하다.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 능력 또한 국내 최고 수준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이런 추세라면 윤석민은 생애 첫 세이브왕 타이틀도 노려볼 만하다. 윤석민이 구원왕에 등극하면 역대 7번째로 다승왕과 구원왕을 모두 차지한 선수가 된다. 이상훈(두산 코치), 선동열(전 KIA 감독), 김용수(전 LG 코치), 구대성(전 한화), 신윤호(전 SK), 송진우(전 한화 코치) 등 6명이 선발과 마무리로 모두 정상을 경험한 선수들이다. 특히 1992년 빙그레 송진우와 96년 한화 구대성, 2001년 LG 신윤호는 전천후로 활약하며 한 시즌에 다승ㆍ구원왕을 동시 석권했다.

윤석민은 2001년 투수 4관왕(다승ㆍ평균자책점ㆍ탈삼진ㆍ승률)에 오르며 정점을 찍었다. 올해 구원왕까지 차지하면 투수 부문 6개 타이틀 가운데 홀드를 제외한 5개 부문 타이틀 홀더가 된다. 경험과 기량 면에서 유력한 구원왕 후보인 윤석민에게 단 하나 걸림돌은 팀 성적이다. 지금처럼 KIA가 시즌 내내 이변의 주인공이 된다면 윤석민의 마무리 성공 시대도 활짝 열릴 수 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사진=KIA 윤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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