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간 약 57억1,800달러(6조2,204억원) ‘수익 대박’을 터트린 것으로 확인됐다. FIFA집행위원회는 지난달 20일 공식 홈페이지에 2014 재정보고서를 게시했다.
이는 FIFA의 2006~10년 수익 41억8,900 달러(4조5,715억 원)보다 36.5% 상승한 수치다. FIFA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성공개최에 공을 돌리고 있다.
실제 FIFA는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 총 48억2,600만 달러(5조2,666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특히 TV 중계권이 24억2,800만 달러(2조6,497억 원)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마케팅 권리와 티켓 판매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브라질 월드컵을 위해 FIFA가 지출한 금액은 22억2,400만 달러(2조4,271억 원)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FIFA의 자체 적립금 또한 꾸준히 증액되고 있다.
FIFA는 2014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총 15억2,300만 달러(1조6,620억 원)를 적립금으로 확보하고 있다. 2013년 대비 6.3%가 증가한 수치다. FIFA는 충분한 적립금을 통해 예상치 못한 사안에 대비하거나 재정자립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보고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개발관련비용이다. 전체 지출의 20%를 차지하는 1억5,200만 달러(1,659억 원)나 썼다. 이는 현 FIFA 회장 제프 블래터(79ㆍ스위스)의 전략으로 여겨지고 있다. FIFA의 개발관련비용이 많아질수록 FIFA 회장선거에서 지원금 수혜를 입는 개발도상국가 회원들의 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4선에 성공한 블래터 회장은 내달 29일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열리는 차기 회장 선거에서 5선을 노리고 있다.
금보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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