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가장 좋아하는 가로수는 벚나무
최근 만개한 벚나무가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가로수로 나타났다. 그 동안 1위를 차지했던 은행나무는 2위로 밀렸다.
8일 산림청이 발표한 ‘2015 산림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18세 이상성인남녀 1,000명과 산림전문가ㆍ여론선도층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조사에서 국민의 31.6%가 벚나무를 가장 선호했다. 2010년 조사에서 35.2%로 1위를 차지했던 은행나무는 17.4%의 선호를 보여 2위로 밀렸다.
전문가와 여론선도층에서는 느티나무가 24.5%로 가장 높았으며 벚나무가 2위를 차지했다. 2010년 1위를 차지했던 은행나무는 12.5%의 선호도를 보여 5위를 차지했다.
가장 좋아하는 나무로는 국민들과 전문가그룹의 절반 이상이 소나무를 꼽아 압도적이었다.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산은 이전 조사와 마찬가지로 설악산이 33.6%로 1위를 차지했으며 지리산, 북한산, 한라산, 내장산 순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해가 갈수록 산을 찾는 국민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에 한차례 이상 산을 찾은 비율은 77%로, 2006년 82.5%, 2010년 81.3%에서 계속 낮아지고 있다. 이는 국민들의 여가활동 행태가 다양해지고 있는 것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산림청은 설명했다.
산행 방법으로 일반 국민은 산 정상을 오르는 등산(49.8%)과 산기슭 숲길을 걷는 트레킹(49.9%)을 비슷하게 선호했지만 전문가들은 트레킹(66.8%)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잘된 산림정책으로 국민들은 산림휴양시설 조성과 운영(74.8%), 전문가들은 산림녹화(93.5%)를 꼽아 차이를 보였다. 또 국민 10명 중 4명가량은 노후 생계유지 등을 위해 숲가꾸기 등 산림일자리에 종사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국민들은 향후 산림정책에서 숲가꾸기와 산림생태계 보전 등 산림의 경제ㆍ환경적 가치 증진과 국민복지 증진을 위한 정책을 선호했다. 그러나 북한산림복구와 국제 산림협력 분야에 대해서는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응답률이 낮아 국민인식 제고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하 산림청 차장은 “국민들의 산림에 대한 인식이 이전 조사보다 긍정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조사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앞으로 정책 설계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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