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근이 히트곡 ‘내 나이가 어때서’를 두고 김자옥이 남긴 선물이라고 표현했다.
오승근은 8일 서울 합정동 롤링홀에서 열린 ‘효콘서트’ 기자간담회에서 “2년 전 ‘내 나이가 어때서’의 데모곡을 듣고 난 별 감흥이 없었다. 하지만 집사람(고 김자옥)이 적극 추천해 녹음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녹음을 마치고 들려줬을 때에는 반응이 더 좋았다. ‘이거 대박나겠다’며 박수를 쳤다. 그 예언대로 이렇게 큰 인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오승근은 아내 김자옥을 떠나보낸 뒤 최근 아들까지 장가를 보내고 홀로 생활하고 있다.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뭉클하다”고 말한 오승근은 “부모님도 모두 여의고, 가까운 집사람도 먼저 갔고, 아들도 결혼해서 분가해 살아야하고…. 사실 혼자다. 홀로서기를 해야 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혼자는 너무 외로워서 노래를 계속 부르려고 마음 먹었다. 노래는 힘이 남아 있는 순간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승근은 다음달 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홀에서 어버이날 기념 ‘효 콘서트’를 개최한다. 콘서트 타이틀은 ‘내 나이가 어때서’다. 이 곡은 갤럽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로 꼽혔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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