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 대졸자 취업률 분석 결과, 인문계가 42% 가장 낮고

의약·공학계열은 함께 66% 기록 전체로는 IMF때보다 낮아 위기

전문대 이상 고등교육기관 졸업자를 대상으로 취업률을 분석한 결과 인문계열의 취업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률로만 보면 인문계 위기가 명확해진 셈이다. 반면 공학계열과 의약계열은 취업률이 가장 높은 그룹을 형성했다. 또 최근 5년간 전문대 이상 졸업자 취업률은 1998년 외환위기 때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나, 청년 실업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8일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이 교육통계서비스의 대졸자 진로 및 취업 상황, 대학알리미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공개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률 심층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문대, 4년제 대학, 대학원 이상 졸업자 66만7,056명 가운데 취업자는 33만6,682명(56.2%)이었다. 이는 최근 10년 중 취업률 54.1%를 기록한 2010년에 이어 두번째로 낮고, 1966년 이후로는 4번째로 낮은 수치다. 특히 2010년 이후 취업률은 54.1~57.8%를 기록, 외환위기가 닥쳤던 1998년의 58.3%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률은 졸업자 가운데 진학자, 입대자, 취업 불가능자 등을 제외한 순수 취업자 비율을 조사한 것이다.

전반적으로 저조한 취업률 속에 인문계열의 취업난이 특히 심각했다. 인문계열 졸업자의 취업률은 42.1%로 가장 낮았고 예체능계열도 44.6%를 기록, 50%를 밑돌았다. 반면 의약계열과 공학계열의 취업률은 각각 66.8%와 66.7%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경영학과와 경제학과가 포함된 사회계열은 56.6%로 평균을 약간 웃돌았다.

서울 주요 대학 및 지방 거점 국립대 19곳을 조사한 결과 취업률 90% 이상인 곳은 대부분 공학계열과 의약계열이었다. 특히 경상대 조선해양공학과, 고려대 건축사회환경공학부, 고려대 산업경영공학부, 성균관대 의학과, 전북대 기계공학과, 충남대 전파공학과, 충북대 테크노경영학과, 충북대 의학과 등은 100%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또 경북대 전자재료공학전공, 고려대 기계공학부, 부산대 나노소재공학과, 서울대 소비자학전공,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연세대 치의학과, 전북대 섬유소재시스템공학과 등도 취업률이 90% 이상이었다. 주요 대학의 ‘전ㆍ화ㆍ기’(전기전자ㆍ화학ㆍ기계공학) 관련 학과들은 대부분 80%를 웃도는 취업률을 기록해 취업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다.

인문계열 중에도 서울대 소비자학전공과 고려대 서어서문학과의 경우 각각 93.8%와 94.3%의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취업률은 이공계에 비해 크게 낮은 편이다.

19개 주요 대학 중 졸업생 전체 취업률이 가장 높은 학교는 고려대(69.3%)였고, 이어 서강대(66.9%), 성균관대(66.5%), 연세대(64.1%), 서울대(61.0%) 등의 순이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대입에서 취업에 유리한 공대 등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학별로도 취업에 유리한 학과를 신설하거나 증원하고, 불리한 학과는 구조조정에 나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api_db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회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