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유명 가수 콘서트에 투자하면 수익 나눠주겠다” 속여 수억원 뜯어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유명 가수 콘서트에 투자하면 수익 나눠주겠다” 속여 수억원 뜯어내

입력
2015.04.08 16:37
0 0

유명 가수 콘서트 사업에 투자해 수익금을 나눠 갖자고 속여 직장 여성들로부터 수억원을 받아 가로챈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노모(35)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노씨는 인터넷 친구만남 사이트에서 알게 된 간호사 A(45ㆍ여)씨에게 “가수 김범수 콘서트 입장권 판매사업에 투자하면 수익금을 나눠 주겠다”고 접근해 2012년 6월부터 약 1년에 걸쳐 1억1,000만원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노씨는 인터넷 사이트에 “서로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고 싶은 분을 찾는다”는 글을 올려 피해자를 유인했다. 글을 보고 연락한 A씨에게 자신을 화장품 회사에 임원으로 파견된 5급 공무원이라 속여 호감을 얻은 노씨는 “사장이 인천에서 열리는 김범수 콘서트 입장권 판권을 일부 나눠줬다. 여기에 투자하면 입장권 판매수익금을 나눠주겠다”고 제의했다. A씨의 돈을 받아 챙긴 노씨는 다른 사람의 통장을 위조해 입장권 판매수익금이 입금됐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시간을 번 후 2013년 말 잠적했다.

앞서 노씨는 2010년에도 “이승철 콘서트 판권이 있는데 투자하면 수익금을 주겠다”며 어린이집 교사 B(45ㆍ여)씨를 속여 1억2,000만원을 받아 가로챘다가 최근 경기 분당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노씨는 운영하던 학원이 망한 뒤 빚을 지고 수년간 과외교사 등으로 생계를 유지해 왔다”며 “사기로 번 돈은 모두 생활비와 빚을 갚는 데 쓴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xp938@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