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사는 의학 상식 신규식, 한침한탕
질문=잠을 잘 못자는 편인데 이게 비만의 원인인가요?
답변=수면의 질과 살 찌는것은 상관관계가 많습니다. 비만은 기본적으로 에너지 섭취와 에너지 소비간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되며 크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상호 작용에 의해 조절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환경적 요인의 변화가 비만의 증가를 촉진시키는 핵심적인 요인임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환경적 요인 중 하나가 수면입니다.
Hasler 등(2004)이 5000명을 대상으로 한 13년간의 전향적인 연구에서는 수면시간이 짧을수록 체질량지수가 더 많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924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Vorona 등(2005)의 연구에서도 과체중인 사람과 비만한 사람이 정상 체중군에 비해 수면 시간이 짧았고, 프랑스의 5세 소아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TV시청 시간과 부모의 과체중을 보정한 후에도 수면시간이 짧은 것은 비만의 위험을 증가시켰다고 합니다.
불면증은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감소시켜 체지방을 증가시키고 근육량을 감소시켜 체중증가를 가져옵니다. 또 잠을 못 자면 '코르디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식욕을 왕성하게 해 식사량·간식량 등을 증가시킵니다. 당연히 체중증가의 확률을 높이는 것이죠. 또 잠을 못 자게 되면 그만큼 활동량이 늘어나 에너지소모량이 커져 체중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히려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와 활동량의 증가로 인해 식욕이 촉진되고 섭취량이 증가하면서 결국 체중이 늘어나게 되는 악순환을 겪게 됩니다.
성인은 하루 수면시간은 7-8시간이 가장 적합합니다. 숙면을 취하기 좋고 하루의 피로를 푸는데 제격이라는 것.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숙면을 취하는 것이죠.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어둡고 조용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명을 켜놓고 자거나 라디오나 TV 등을 틀고 자는 것은 숙면을 방해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고 메밀 베개를 사용하거나 양파를 썰어 방안에 두는 것은 숙면을 위한 좋은 방법입니다
충분한 영양섭취도 중요합니다. 하루 3끼 밥을 꼭 챙겨 먹고 반찬은 골고루 먹되 대사를 돕는 비타민 B1(현미·율무·통보리·돼지고기·견과류·콩)과 피로회복과 면역력 증가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C(봄철 채소·과일) 섭취를 늘리고 비타민과 미넬랄이 풍부하나 해조류(다시마·미역·톳·파래·김)을 먹으면 도움이 됩니다.
정리=채준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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