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도(KTX)가 개통되면서 호남지역 기차여행과 숙박 상품 판매가 크게 늘고 있는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온라인 쇼핑 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최근 2주일(3월23일∼4월5일) 동안 호남지역 여행상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대 4배로 증가했다. 고속철도 개통 전후로 여행 계획을 세우고 숙소와 이동수단을 예약한 고객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기간 호남지역 펜션 예약상품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3% 급증해 전국 평균(189%)을 훌쩍 뛰어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제주도(437%)를 뺀 내륙지방 중 가장 큰 성장 폭이다. 기차 여행의 낭만을 더해줄 펜션 뿐 아니라 호텔을 찾는 여행객도 늘고 있다. 같은 기간 호텔 예약상품 판매 역시 전라도 지역이 172% 늘어 전국 평균(129%)을 앞질렀다.
전라·경상도 지역 스파 이용권 판매는 133% 급증했다. 큐레이션 쇼핑사이트 G9은 호남지역 여행 상품 가운데서도 ‘담양 리조트 온천 이용권’(4월 6일 기준/대인 6,300원), 바다 전망이 보이는 ‘부안 아르코 펜션 숙박권’(9만원 이상) 등이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전윤주 G마켓 여행사업팀장은 “봄맞이 여행 상품 판매가 늘고 있는데 유독 호남지역 숙박 상품 판매 증가율이 두드러진다”며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서울에서 광주까지 1시간 이상 단축됨으로써 멀어서 엄두를 내지 못했던 호남지역 여행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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