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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침체에도 백화점 명품은 매출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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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침체에도 백화점 명품은 매출 '쑥쑥'

입력
2015.04.0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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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1분기 명품 매출 16% 늘어

샤넬 등 명품 브랜드 가격 인하도 한 몫

내수 경기 침체로 백화점 매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명품 매출은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올해 1~3월 명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 늘었다. 부문별로는 명품 시계·보석과 명품 의류 매출이 각각 27.2%, 20.3%씩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 전체 매출 신장률은 신규 지점을 제외한 기존점 기준으로 0.3%(전점 기준 8.3%)에 불과한 수준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1~3월 명품 매출 신장률이 8.7%로, 전체 매출 신장률 0.0%(기존점 기준)를 크게 웃돌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초 진행한 800억원 규모의 해외패션 대전에 대한 고객 호응이 좋았다”며 “‘남시여가’(남자는 시계, 여자는 가방)'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명품 브랜드가 혼수 예물 주요품목으로 떠오른 경향도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분기 명품 매출 신장률이 다른 백화점에 비해 낮은 1.9%였지만 전체매출이 역신장(-0.3%)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해 1월부터 3월 12일까지 압구정 명품관이 리뉴얼 공사로 영업하지 않아 지난해 1분기와 올해 1분기의 명품 매출을 비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명품관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지점(수원점·센터시티·타임월드·진주점)의 경우 전체 매출 신장률이 1%인 반면 명품 매출은 3.1% 올랐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명품 매출이 늘어난 데 대해 “올해 초 진행된 명품 대전과 3월 들어 샤넬과 태그호이어 등 선호도 높은 명품 브랜드가 잇달아 가격을 인하한 효과도 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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