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총장 박한일)가 최근 중동지역 및 이슬람 문화권 국가 유학생 유치를 위해 공을 들여 눈길을 끈다.
해양대에 따르면 지난 2일 쿠웨이트의 국가 공무원 36명이 학내 한국어 전문교육기관인 한국어교육부의 단기 일반 어학연수에 돌입했다. 입학식은 9일 오후 3시50분 학내 국제교류협력관 BPA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기계공학부 등 공학관련 학부(과)에 입학을 희망하는 이들은 다음달 8일까지 5주간 한국어 교육과 한국문화체험수업을 이수하고, 토픽 2급 등 대학 입학의 기반을 다지게 된다. 이들은 잠시 본국으로 돌아간 뒤 오는 6월에 다시 해양대에서 5주간 수업을 받을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16일에는 말레이시아 최고 사립대학인 경영과학대학(MSUㆍManagement & Science University)에서 유학생 20명이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오는 6월 12일까지 기초선택 과목인 ‘글로벌비즈니스전략’과 ‘글로벌리더십’, 전공필수 및 선택과목 1개를 이수할 예정이다.
이처럼 이슬람권 국가 유학생들의 발길이 활발한 것은 이 지역 국가가 최근 공무원 및 대학생 능력 향상의 일환으로 해외대학 학위 취득자 우대 정책을 펼치자 해양대가 이에 적극 대응, 유치 노력을 아끼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해양대 유일선 국제교류원장은 “한류 등의 영향으로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높아지면서 범이슬람문화권의 국가기관, 대학 및 학술기관과의 국제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다”며 “향후 한ㆍ이슬람센터 설립 추진 등으로 이슬람권 국가 유학생에 대한 관리 체계를 마련해 한국어연수, 편입, 대학원 진학 등 우수한 유학생 유치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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