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이 계열 광고사인 대홍기획 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신동빈 회장은 코리아세븐 등기이사직도 사임했다.
대홍기획은 6일 오후 늦게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이 지난달 25일자로 비상무 이사직에서 해임됐다고 공시했다. 신 총괄회장의 딸 신영자 롯데복지장학재단 이사장은 유임됐다. 신 이사장은 오너 일가 중 유일하게 대홍기획 지분 6.24%를 가지고 있다. 신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도 지난해 8월 대홍기획의 비상무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또 코리아세븐도 7일 신동빈 회장이 3월 27일자로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다고 공시했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최근 비주류 계열사를 중심으로 잇달아 등기임원직에서 물러나고 있다. 신 총괄회장은 2013년 11월 롯데정보통신 사내이사에서 물러난 데 이어 지난해 4월 롯데로지스틱스 비상무 이사직에서 신영자 이사장, 신동주 전 부회장, 신동빈 회장과 나란히 사임했다. 신 총괄회장은 롯데리아 등기임원직에서도 물러났다.
신동빈 회장도 롯데정보통신 이사직에서 물러난 뒤 비상무 이사로 선임됐으며 지난해 롯데알미늄과 롯데리아 비상무 이사직을 사임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두 분이 지난해부터 크고 중대한 결정이 필요한 계열사에 집중하고 규모가 작은 계열사는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기 위해 물러나고 있다”며 “이번 사임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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