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의회와 일부 학부모들이 구 집행부의 일방적인 국제화센터 운영중단 선언에 강력반발,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유택호 의장 등 동구의회 의원 6명과 학부모 대표들은 7일 대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현택 동구청장은 즉각 운영중단을 철회하고 조속히 운영방안을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의원들은 “의회가 운영중단을 해서는 안된다는 불가피성을 지속적으로 표명해 왔으나 집행부는 운영업체 모집공고 등 불리한 여건을 제시하며 재정적 여건을 이유로 운영중단을 선언했다”고 비판했다.
유 의장은 “한 청장이 구청장 출마 공약에서 국제화센터 운영을 개선한다고 했는데 느닷없이 운영중단을 선언한 것은 공약을 이행하지 않은 것”이라며 “더구나 구민의 대표기관인 의회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운영중단을 선언한 것은 처음부터 운영할 의지가 없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부모들도 “국제화센터는 지역민의 자부심이었는데 갑작스럽게 운영중단을 선언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는 구민들의 교육을 포기하는 처사”라고 구청 비판에 가세했다.
동구는 지난 6일 2008년부터 운영해온 국제화센터가 3차례의 위탁업체 모집에서도 수탁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운영을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동구 국제화센터는 6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3층, 건축면적 2,920㎡ 규모로 영어 학습실과 풋살경기장 등을 갖추고 있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웅진씽크빅에 위탁운영을 해왔으며 동구는 이 기간동안 매년 13~15억원씩 모두 109억원을 투자회수금과 운영비를 지원해 왔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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