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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속도'로 중국 점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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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속도'로 중국 점령하다

입력
2015.04.0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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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현대ㆍ기아차가 엄청난 속도로 중국 대륙을 점령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 3일 중국시장 누적판매 1,000만대를 넘어섰다. 베이징현대가 654만7,297대, 둥펑위에다기아가 345만3,479대를 판매했다. 2002년 중국시장에 진출한 후 13년만의 결과다. 중국시장 1위 업체인 폭스바겐의 25년, 2위 지엠(GM)의 17년을 뛰어넘으며 ‘현대속도’를 다시 보여줬다. 현대ㆍ기아차는 한국(1996년)과 미국(2011년)에서 누적판매 1,000만대를 돌파했다. 중국은 세 번째 국가다.

시장수요에 맞는 차종을 최적기에 공급한 것이 주효했다. 현대차는 2002년 중국 국영기업 베이징기차와 함께 현지 합자사 ‘베이징현대’를 설립하고, 그해 12월부터 EF쏘나타(현지명 밍위)와 아반떼XD(현지명 엘란트라)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중국시장 진출 2년 만인 2004년에 단숨에 판매순위 5위에 올랐고 이듬해에는 4위까지 올랐다. 이를 두고 중국 산업계에는 ‘현대속도’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기아차도 둥펑위에다기아 설립 후 2002년 현지화모델인 천리마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중국시장 판매순위 8위에 올랐다. 최근에는 현대차 밍투와 ix25, 기아차 K2와 K4, KX3 등 중국전용모델 수를 확대해 현지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시장수요가 가장 큰 준중형시장(C급)과 성장률이 가장 높은 SUV시장을 적극 공략한 것도 한 몫 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중국 준중형시장 점유율은 13.4%, SUV시장 점유율은 10.2%였다. 준중형시장과 SUV시장에서 인정 받은 상품성과 브랜드 인지도에 힘입어 최근에는 중형차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적기에 신규공장을 건설해 급증하는 시장수요를 흡수한 것이 판매호조로 이어졌다. 베이징현대 1~3공장 및 쓰촨현대 상용차공장, 둥펑위에다기아 1~3공장에서 연간 195만대의 차량을 생산 중이다.

현대·기아차의 판매 실적은 꾸준한 증가 추세다. 중국시장에 진출 첫해인 2002년 판매실적은 3만1,097대에 불과했다. 2006년에 누적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2010년부터는 연간판매대수가 100만대를 초과하고 있어 매년 판매 신기록을 경신 중이다. 이를 발판 삼아 현대ㆍ기아차는 2009년부터 6년째 중국시장 내 3위권 자동차그룹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판매량 급증에 따른 품질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고, 우수 서비스 인력 양성 및 선진 판매ㆍ서비스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해 최고의 품질의 자동차와 서비스를 중국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다양한 현지 사회공헌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중국 현지에 현대차 브랜드와 자동차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브랜드 소통공간도 오픈할 예정이다.

김성환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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