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안강 참기름’이 지역 특산물로 전국에 간판을 올린다. 6일 경주시에 따르면 안강 참기름은 그동안 안강 전통시장 등 안강 읍내 30여 곳의 참기름 상가들이 전통방식으로 제각각 소량생산해왔으나 이번에 중소기업청 전통시장 특성화사업 육성사업에 선정되면서 특화 상품으로 육성된다.
안강 참기름은 참깨의 주산지도 아닌 안강에서 30여 상인들이 1923년 안강시장 개장 후 국산 참깨를 전국에서 구매, 전통 방식으로 참기름을 짜내면서 경주를 비롯한 포항, 울산 등지에 공급해왔다.
한때 일부 영세상인들이 값싼 중국산 참깨를 사용, 안강 참기름의 명성을 희석시켰지만 대부분 상인들이 국산 참깨를 고집, 안강 참기름의 전통성을 이어갔다.
경주시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총 6억원의 사업비로 소상인공단에 의뢰, 상표개발과 포장지 디자인, 공동집하장 등을 조성하고 주변의 옥산서원, 양동마을 등 유네스코 등록 문화재를 찾는 관광객들과 연계해 안강 참기름을 특화 상품으로 개발키로 했다.
경주시 유통산업계 손창수 담당은 “참기름과 함께 안강시장의 오랜 명물인 뻥튀기, 강정만들기 체험장을 조성해 체험관광을 선호하는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강 골목형시장은 지난 2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전통시장 육성을 위한 지원사업을 신청하고 3월 중소기업청과 경상북도의 현장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현재 207개 점포에 190여명의 상인들이 영업중이데 이중 30개 점포에서 참기름을 현지에서 짜서 판매하고 있다.
김성웅기자 ks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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