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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수담수화, 미국 테스트도 통과

입력
2015.04.0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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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권위 NSF, 247종 수질검사

방사성 물질 58종도 “모두 불검출”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2월 11일부터 3월 23일까지 기장해수담수화 시설에서 생산한 수돗물을 세계 최고 권위의 미국국제위생재단(NSF)에 의뢰, 총 247종의 수질 항목을 검사한 결과 모두 수질기준을 통과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그간 우려했던 방사성물질 58종도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이번 검사는 해수담수화 수돗물에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될 수 있다는 일부 기장읍내 아파트 주민들의 우려에 따라 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제3국 권위기관에 검사를 의뢰한 것이며, 일부 주민이 제기한 삼중수소, 세슘, 요오드, 스트론튬 등의 물질도 검사 항목에 포함됐다.

이번에 검사 의뢰한 미국위생재단은 1944년 국제 보건기금으로 설립돼 보건안전과 환경보호를 위해 일하는 비영리기관으로, 제품검사와 제품품질 보증 등의 분야에선 세계 최고의 검사 및 인증기관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 측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국국제위생재단(NSF), 부경대, 한국원자력연구원, 부산 수질연구소 등 4개 검사기관에 의뢰한 방사성 물질은 총 72종이며, 자연방사성인 라돈을 제외한 모든 방사성 물질이 검출 되지 않았다”면서 “나머지 우려하는 방사능물질은 반감기가 대부분 짧아 급격히 소멸돼 존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또 “검출을 우려한 삼중수소의 경우 그간 총 10차례 검사를 실시한 결과 불검출 됐고, 지금도 매주 검사와 감시를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기장해수담수화시설 내에 즉각적인 방사능 대처가 가능 하도록 ‘방사능 전문 실험실’ 설치하고 취수원에 대한 ‘실시간 방사능 감시장치(총알파, 총베타 분석기)’를 도입하는 한편 방사능 전문 인력을 상주시켜 완벽한 방사능 감시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장해수담수화 시설은 중앙정부가 생산하는 수돗물을 부산시가 일반정수장 생산단가로 구입해 공급하는 만큼 일부 주민들이 우려하는 요금 인상이 있을 수 없으며, ‘수도급수조례’에 따라 시의회 심의 의결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상수도사업본부가 임의로 수돗물 요금을 인상 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또 고리원전으로 인한 기장해수담수화 수돗물에 대한 투명한 상시 감시를 위해 관련 전문가와 주민들로 구성된 ‘해수담수화 감시단’을 포함한 협의체를 조속히 운영 할 수 있도록 양측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그간 방사성 물질에 대해 깊은 연구를 해오지 아니한 일부 비전문가와 단체가 막연한 의혹만을 제기하는데 대해 국제적 규범과 과학적 검증, 사실에 근거한 책임 있는 견해를 요청하고, 더 이상의 오해와 혼란을 야기하지 않도록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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