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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각본 없는 드라마, 올해 주인공 누구냐

입력
2015.04.0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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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예선 없이 전국 모든 팀 참가

프로 신인 드래프트 이전 개최로, 감독들 "선수들에 동기 부여됐다"

2014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휘문고 선수들이 우승을 확정 짓고 난 뒤 환호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014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휘문고 선수들이 우승을 확정 짓고 난 뒤 환호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초록 봉황’이 올해에도 어김없이 비상(飛上)의 나래를 활짝 편다. 제43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15일 강원 춘천과 속초에서 동시에 팡파르를 울리고 14일 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대회에 참가하는 65개교는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감독자회의를 열고 조 추첨과 대진을 확정했다. 1971년 첫 ‘플레이 볼’을 외친 봉황대기는 40여년의 세월 동안 숱한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공주고)를 포함해 이승엽(삼성ㆍ경북고), 박재홍(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ㆍ광주일고), 김동주(전 두산ㆍ배명고) 등이 이 무대를 통해 프로 구단의 눈도장을 받았다. 최근에도 2008년 김상수(삼성ㆍ대구고)가 봉황대기에서 빼어난 기량을 뽐낸 뒤 삼성 유니폼을 입었고, 2013년 프로야구 신인왕 이재학(NCㆍ대구고) 역시 2008년 봉황대기 우수 투수 출신이다.

봉황대기가 야구팬들에게 회자되는 가장 큰 이유는 중앙 언론사 주최의 4개 고교야구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지역 예선 없이 전국의 모든 팀이 참가해 각본 없는 드라마가 연출됐기 때문이다. 때문에 ‘한국의 고시엔’으로 불리며 학교와 학생, 학부모들의 큰 사랑을 받아 왔고, 재일동포 선수들도 단일 팀으로 출전해 모국에 대한 사랑을 몸소 느꼈던 유서 깊은 대회다. 한국야구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올림픽에서 눈부신 성과를 이룬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봉황대기는 그러나 2010년 정부의 고교야구 주말리그 도입으로 인한 대회 축소 방침에 따라 제40회 대회를 끝으로 ‘사회인 야구’로 잠시 방향을 전환하기도 했다. 하지만 고교 야구팬들의 뜨거운 염원 속에 2013년 부활의 결실을 맺었다. 특히 올해 봉황대기는 고교야구의 유일한 전국 대회를 가장 먼저 치러야 한다는 일선 학교 감독들의 요청에 따라 개최 시기를 4월로 앞당겨 명실 공히 최고의 고교야구대회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지난해까지 봉황대기는 프로야구 신인 2차 드래프트가 열리는 8월25일 이후에 열려 프로 직행을 노리는 선수들에겐 별 다른 동기 부여가 되지 못했다. 이명섭 휘문고 감독은 “봉황대기의 4월 개최는 주말리그의 취지에도 맞고 학생 선수들에게도 동기 부여가 되는 현명한 결정”이라고 환영했다.

한국일보사와 대한야구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강원도, 춘천시, 속초시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춘천 의암구장과 속초 설악구장에서 15~22일까지 예선과 16강을 동시에 치르고, 의암구장에서 8강과 결승 토너먼트를 벌여 초록 봉황의 주인공을 가릴 예정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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