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앞산터널로 통행료가 올해 대형차량 100원, 내년에는 소형차량이 200원 오를 전망이다. 통행료가 고정식인 범안로와 달리 앞산터널로는 소비자물가를 반영, 변동식으로 산정하면서 운전자들의 불만이 예상되고 있다.
대구시는 이달중 통행료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앞산터널로 파동∼범물간 통행료를 기존 700원에서 800원으로 100원 인상할 방침이라고 6일 밝혔다. 김창엽 대구시 도로과장은 “물가변동에 따른 인상요인을 통행료에 반영하지 않을 경우 차액을 사업자에게 재정지원해야 한다”며 “실시협약에 따른 통행료 인상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통행료를 고정식으로 하고 변동분을 재정지원할 경우 2020년 127억원, 2030년 704억원, 2039년 1,680억원의 부담이 생긴다.
이에 따라 매년 2%의 소비자물가 변동 폭을 반영할 경우 내년에는 소형차량에 대해서도 앞산터널로 상인∼파동 구간이 900원에서 1,000원으로 100원, 파동∼범물이 500원에서 600원으로 100원 인상되는 등 기존 1,400원에서 1,600원으로 200원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앞산터널로 통행 차량 중 소형은 97%를 차지하고 있으며, 48.9%인 통행률이 50%를 넘어설 경우 80%선까지 차액을 민간사업자에게 보전해줘야 할 형편이어서 앞산터널로가 혈세 먹는 하마가 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산터널로는 상인∼범물 총연장 10.44㎞의 민간투자 유료도로로 2013년 6월 문을 열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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