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5억원 기금으로 내놓기도
강영중(66) 국민생활체육회장이 대한체육회와의 통합을 앞두고 “서로 마음을 비우면 잘 되지 않겠나”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제10대 국민생활체육회장에 취임한 강 회장은 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합체육회를 만들기 위해 체육계와 교육계, 여성계 등 사회 각계를 대표하는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겠다”며 “김정행 대한체육회장과는 체육회 부회장을 같이한 사이였으며 출마 전후 만남을 가졌다. 서로 마음을 비우면 잘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는 지난달 초 국민체육진흥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 3월까지는 통합 절차를 마무리 해야 한다. 강 회장은 “취임 후 가장 중요한 과제는 통합”이라며 “추진위원회에는 나도, 사무총장도 안 들어간다. 우리의 이권을 위해서가 아닌 국민 복지를 위해 접근하자는 의견이 일치했다”고 강조했다. 통합추진위원회는 10~15명 내외의 전문가 집단으로 다음주쯤 꾸릴 예정이다.
강 회장은 또한 스포츠 클럽리그제 정착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지역단위로 가능한 종목을 선별해 클럽리그제를 만들어 생활체육 참여 동기를 부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학교 체육시설 개방사업도 올해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겠다”며 “많은 학교가 체육관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주민에게 개방하지 않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교육부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올해 먼저 180개 학교를 개방해 생활체육의 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계획을 설명했다.
강 회장은 최근 사비 5억원을 생활체육회 발전을 위한 기금으로 내놨다. 2억원은 전국종목별 연합회, 1억원은 시도생활체육회, 2억원은 통합추진위원회 활동에 쓰인다.
한편 이날 국민생활체육회는 내달 14일부터 17일까지 경기 일원에서 열리는 2015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15회째인 이번 대회는 정식종목 38개, 장애인종목 8개, 시범종목 10개 등 모두 56개 종목에 약 2만여 명의 동호인 선수단이 17개 시도의 명예를 걸고 출전한다. 개회식은 5월15일 오후 6시30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고 폐회식은 5월17일 오후 2시30분 이천 설봉공원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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