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rt of Conversation (회화의 비법)
말을 더듬는 어구는 따로 공부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암기한 문장을 준비하고 낭독하는 느낌을 줘서 주고받는 대화(turn talking)의 특성이 없어진다. 독자들도 한 번쯤 들어봤을 이 어구들을 보면 yeah, and yeah, I mean, actually, basically, let’s see, oh, anyway, like, okay, now, see, so, well, you know, you see, you know what I mean등이 있다. 이와 유사한 어구가 100가지나 된다.
특히 like의 경우 용도가 하도 많아 usage를 분류하는 것이 의미가 없을 정도다. 가령 ‘He was LIKE, I’m wearing Hawaii shorts’에서는 ‘like=to be’로 쓰이는 반면 ‘He was LIKE wearing Korean traditional clothes’에서는 특별한 의미 없이 연결어나 더듬는 어구로 쓰인다. 이 같은 용례는 젊은 층에서 특히 많다. ‘Like when I was LIKE in college, I used to enjoy it’에서 like는 연결어(discourse maker)로 쓰였다. 물론 ‘It looks LIKE he is from England’에서는 ‘as if’의 의미이고 ‘They are LIKE army uniforms’에서는 similar to의 의미로 쓰인다.
‘so’ 또한 어조사 기능을 할 때가 많다. ‘I brought some beer today SO we’ll have a beer break after this’에서는 기본 접속사 기능을 한다. ‘I didn’t apply to the school. So you will going to a graduate school?’에서는 주제를 바꾸는 역할을 한다. ‘There is a lot go to through. SO’에서는 독립적으로 화제의 speaker를 바꾸는 기능을 한다.
Yeah도 쓰임이 많다. ‘Did you say you’re from Japan?’이라는 질문에 ‘Yeah!’라고 대답한 것은 기본 용례지만 ‘I almost got hit by a taxi this morning’에 ‘Yeah?’라고 응수한 것은 반문이다. 특히 상대의 계속되는 말을 들으며 ‘yeah~’라고 응수한다면 이는 back-channel 기능의 윤활유 역할을 한다. ‘I’m listening, keep talking’이라는 뜻이다. ‘Hey, Tom, I am now in New York’이라고 말하는데 이 쪽에서 ‘Yeah?!’라고 답하는 것이 좋은 예다. 이들 어구가 들어가면 speaking이 대화체 기능을 하는데 한국인은 거의 사용하지 않아 가끔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anyway’나 ‘anyhow’같은 표준어를 두고 ‘anyways’를 쓰는 것은 은어나 속어에 속해 바람직하지 않다. 동북부에서 쓰는 totally나 말끝마다 ‘right?’하고 되묻는 것은 우둔한 느낌을 준다. 연결 보조어를 집중적으로 학습해 두면 현지에서 수 년 이상 살면서 배우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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