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함태수] 통합 4연패에 빛나는 류중일 삼성 감독이지만 올 시즌 초반 KIA, 롯데가 주도하고 있는 기류는 전혀 예상치 못했나 보다. 류 감독은 5일 잠실 LG전에 앞서 “두 팀이 이렇게 잘 하리라고 누가 예상했겠느냐”며 “올해는 정말 모르겠다. 어느 팀이 강하고 약한지는 30경기 지나봐야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4일까지 KIA는 개막 5연승으로 1위, 롯데는 4승1패로 2위였다. 삼성도 4승2패로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였지만 KIA, 롯데의 기세가 더 무섭다. 특히 대다수 전문가들이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올해 최하위권으로 분류한 팀이 KIA다. 롯데도 다크호스 정도로만 평가 받았다.
류 감독은 KIA, 롯데의 맹렬한 기세에 짐짓 놀라면서 “시즌을 길게 보면 외국인 선수 3명의 활약이 굉장히 크다. 우리 팀도 외국인 투수 2명이 잘 해줘야 옆의 토종 투수 3명도 안정적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롯데는 외국인 3명을 가장 잘 뽑았다고 자부하고 있고, KIA도 스틴슨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다.
류 감독은 그러면서 10구단 kt를 언급했다. kt에 패하면 1패 이상의 충격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는 “미안한 얘기이지만, 신생팀인 만큼 kt에 지면 아무래도 힘들어질 수 있다. kt전이 모든 팀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4년 간 우리 팀만 봐도 중위권 팀들과는 5할 정도의 승률을 기록했다. 하위권 팀들에 많이 이기면서 순위가 올라갈 수 있었다”며 “NC가 처음 1군에 진입했을 때 결코 만만치 않은 전력이라고 판단해 시즌 초반에 발목을 잡혀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kt의 전력이 NC만큼인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잠실=함태수기자 hts7@sporbiz.co.kr 사진=류중일 삼성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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