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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우 MLB 엿보기] MLB 개막... 한국인 3총사의 2015시즌 기상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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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우 MLB 엿보기] MLB 개막... 한국인 3총사의 2015시즌 기상도는

입력
2015.04.0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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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송재우 해설위원] 2015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이 6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시카고 컵스전을 시작하는 개막한다. 불과 3년 전만 하더라도 추신수(33ㆍ텍사스) 선수 홀로 코리안 메이저리거로 활약했지만 2013년 류현진(28ㆍLA 다저스)이 가세했고 올 시즌엔 국내 프로 출신 첫 야수 진출 선수인 강정호(28ㆍ피츠버그)가 첫 도전장을 던졌다. 피츠버그와 다저스는 7일 오전 5시10분 각각 신시내티와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르고, 텍사스는 이날 오전 11시5분 오클랜드와 개막전을 벌인다.

◇추신수 ‘20홈런-80타점 무난’

먼저 ‘맏형’ 추신수 선수의 올해를 바라보자. 지난 겨울 미국 현지에서 만난 추신수의 표정은 밝았다. 그 이유는 지난해 그를 괴롭히던 발목과 팔꿈치 부상이 수술로 인해 말끔히 회복됐기 때문이다. 단순히 통증이 사라져 표정이 밝은 것이 아니다. 부상이 없을 때 스스로의 성적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그가 부진했던 2011년과 지난해는 모두 손 골절 등의 부상이 있던 해이며 그 외 시즌에는 늘 자신의 몫을 다 해냈다.

올 시즌 추신수에게는 다시 변화가 올 가능성이 높다. 2012년 중반부터 꾸준히 기용되던 선두타자 자리에서 다시 중심타선으로 올라오기 때문이다. 3번이나 5번타자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시즌이 진행되면서 새로운 선두 타자 리오니스 마틴이 부진할 경우 다시 리드오프 히터 자리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사실 추신수의 가치는 국내에서보다 현지에서 더 높게 평가된다. 현역 선수 중 단 4명밖에 없는 통산 타율 0.280-100홈런-출루율 .380-장타율 .450 이상을 기록한 선수이다. 나머지 3명은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매트 할러데이, 앤드류 매커친이다. 올 시즌 추신수는 큰 변수만 없다면 무난하게 2할대 후반의 타율과 20개 전후의 홈런, 80타점, 3할대 후반의 출루율이 기대된다.

◇류현진 ‘4월 말~5월 초 등판 예상’

생각지 않았던 장애를 만난 선수가 류현진이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으로 14승을 거두며 에이스급 3선발로 자리 잡았지만 지난해 그를 괴롭히던 어깨 뒤쪽 근육 부상이 이번 봄에 다시 나타나며 프로 생활 최초로 개막전을 부상자 명단에서 시작하게 됐다. 다행히 뼈나 인대, 연골 등에 구조적 이상은 없지만 작년부터 같은 부위의 반복된 부상이 이어지다 보니 2주간 공을 잡지 않는 절대 휴식 모드를 유지해야 한다.

일단 휴식 후 캐치볼을 하고 이상이 없으면 불펜 피칭을 하게 된다. 이후 역시 문제가 없다면 마이너리그로 내려가 경기에 투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시범 경기에서 단 2경기에 등판했고 한 경기에서 46개의 공까지 던졌기 때문에 다시 투구수를 올리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 모든 상황이 순조롭게 흘러간다고 해도 빠르면 4월 말이나 5월 초 등판이 예상된다. 이번 부상이 처음이 아니라 팀에서도 상당히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강정호 ‘장타력-멀티 수비 합격점’

아마도 이번 봄에 가장 주목 받는 선수는 강정호일 것이다. 앞서 포스팅에 나갔던 SK 김광현이나 KIA 양현종이 지난겨울 결국 미국 진출이 좌절되면서 강정호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피츠버그와 3년 계약에 성공했고 첫 국내 프로 출신 메이저리그 야수로 도전을 하게 됐다.

시범경기 출발과 동시에 홈런을 터뜨리며 기대를 모았지만 중반에 슬럼프를 보이면서 25인 로스터에 못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모았지만 다시 막판 페이스를 끌어 올리며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아무래도 국내에서 뛸 때와는 다르게 경기 출장이 들쑥날쑥한 것이 타격 감각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도 피츠버그가 원했던 두 가지를 어느 정도 과시하며 일단 시즌 출발은 빅리그 벤치에서 할 것으로 보인다. 팀에서 강정호와 계약하며 닐 헌팅턴 단장이 강조하던 부분은 유격수로서 뛰어난 장타력이었는데, 타율은 높지 않지만 장타력만큼은 유감없이 보여줬다. 또 다른 하나는 본인의 원래 자리 유격수는 물론이고 2루와 3루 수비에서도 큰 무리 없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운신의 폭을 넓혀 놓은 것이다.

시즌 초반 강정호는 마치 시범경기와 마찬가지로 경기에 꾸준하게 출장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주전 자리를 차지할 때까지 아쉽더라도 피할 수 없는 장애물이 될 것이다. 본인에게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라 컨디션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이 점을 극복하며 찾아올 기회를 극대화시켜야 더 나은 미래를 보장 받을 수 있다.

‘출발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이 우리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에게 그대로 적용돼 시즌 후 활짝 웃는 이들 3인방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한국스포츠경제 해설위원

정리=신화섭기자 evermyth@sporbiz.co.kr 사진=피츠버그 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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