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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동교동계 손 잡기' 정말 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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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동교동계 손 잡기' 정말 어렵네

입력
2015.04.0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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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을 정태호 국회의원 예비후보 지원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5일 서울 관악구 서원동 성당에서 부활절미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관악을 정태호 국회의원 예비후보 지원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5일 서울 관악구 서원동 성당에서 부활절미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朴 "선당후사…동교동계와 협의"

앞서 상임고문단과 간담회 무산

권노갑 고문 지원 입장은 재확인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상임고문의 만남이 무산된 가운데 문 대표가 5일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만나 4ㆍ29 재보선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고문과 다른 동교동계 인사들 사이에 선거 지원을 놓고 의견 차이가 있어, 동교동계의 지원을 등에 업고 호남 출신과 옛 민주계 지지 세력을 규합하겠다는 문 대표의 선거 전략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박 전 대표가 동교동계 내부 의견 조율에 나설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 대표는 이날 박 전 원내대표와 단둘이 만나 재보선 지원을 요청했다고 박 전 대표가 밝혔다. 박 전 대표는 “금요일 문 대표로부터 연락이 와서 오늘 2시간 가까이 저녁을 함께 먹었다”며 “문 대표는 호남 민심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다며 선거 지원을 간곡히 요청했고 나는 그 동안 (문 대표에게) 서운했던 것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권노갑 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들과 협의해 선당후사 자세로 (재보선 지원 여부를) 정리해 연락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표를 포함해 동교동계가 재보선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예정됐던 최고위원 및 상임고문단 간담회를 취소했다. 김영록 새정치연합 수석 대변인은 “다른 상임고문들과 최고위원들로 참석 범위를 넓히기로 하면서 날짜를 다시 잡기로 했을 뿐”이라며 “권 고문도 재보선 지원을 하겠다는 뜻은 변함 없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권 고문 및 김원기 임채정 상임고문과 문 대표, 정태호 관악을 후보가 참석하는 ‘원로와의 대화’라는 이름으로 회동을 계획했다가 주말 사이 상임고문단 및 최고위원 연석 간담회로 형식을 바꿨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재보선 지원 의사를 밝힌 권 고문과 이를 반대하는 다른 동교동계 인사들의 복잡한 기류 속에서 회동이 취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권 고문은 이날 임채정 김원기 두 상임고문에게 “전체 상임고문단으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갑작스레 잡다 보니 성원이 잘 안 되는 것 같다”며 “이대로는 모양새가 좋지 않으니 다시 일정을 잡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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