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40ㆍ미국)가 2개월 만에 필드 복귀를 선언했다. 우즈는 9일 개막하는 미프로골프(PGA)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를 복귀 무대로 선택했다.
우즈는 4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마스터스에 출전한다”며 “이 대회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고 내가 참가하기를 바라는 대회”라고 발표했다.
올해 PGA 투어에 두 차례 모습을 드러낸 우즈는 ‘골프 황제’라는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피닉스오픈 2라운드에서 82타를 치는 부진 속에 컷 탈락했고 2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1라운드에서 허리 부상을 이유로 기권한 뒤 “만족할만한 기량을 되찾을 때까지 대회에 나가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급기야 지난달 29일에는 세계 랭킹에서 1996년 9월 이후 18년 6개월 만에 100위 밖인 104위로 추락했다.
하지만 최근 우즈가 마스터스를 통해 복귀할 것이라는 조짐이 엿보이기도 했다. 지난달 말 우즈의 전용기가 대회 개최지인 오거스타 공항에서 발견됐고, 이어 그의 에이전트가 “18홀 연습 라운드를 했다”고 시인하면서 마스터스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마스터스 대회는 우즈 스스로에게도 의미가 큰 대회다. 22세였던 1997년 첫 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대회이기도 하다. 2009년말 성추문으로 한동안 투어 활동을 중단했을 때도 우즈는 2010년 4월 마스터스에서 복귀전을 치른 바 있다. 당시에는 공동 4위의 성적을 냈다. 매해 마스터스에 참가하며 네 번의 대회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우즈는 허리 수술 재활로 인해 지난해 처음으로 마스터스에 불참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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