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10명 중 7명 이상은 앱 이용 중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전국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 성인 스마트폰 보유자 1,0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의 내비게이션 앱, 음식점 메뉴 추천앱, 스마트워치의 건강관리 앱의 개인정보 침해 우려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비게이션 앱의 경우 81.7%, 음식점 추천 앱 78.1%, 건강관리 앱 75.5%의 응답자가 이용 과정에서 이용내역 정보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동의 없이 수집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용내역 정보가 무단으로 광고업체 등 다른 기업에 판매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소비자의 비율 역시 음식점 추천 앱 73.3%, 건강관리 앱 71.2%, 내비게이션 앱 70.2%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었다.
앱 이용 과정에서 감시 당할 위험을 우려하는 소비자의 비율 역시 음식점 추천 앱 58.5%, 스마트워치의 건강관리 앱 58.1%, 내비게이션 앱 53.1%로 비교적 높았다.
한편, ‘빅 데이터 활용으로 인해 새로운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이라는 사실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수준은 100점 만점에 71.2점이었다. 그러나 ‘빅 데이터를 활용하여 얻은 기업의 이익이 결국 소비자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응답 수준은 58.4점에 그쳐 빅데이터 활용에 대한 소비자 기대수준은 낮았다.
‘개인정보의 빅 데이터 활용’에 대한 동의율도 저조했다. 예를 들어 스마트워치에 축적되는 건강상태정보의 경우, ‘수집·이용에 동의’하는 소비자는 32.8%이지만 ‘서비스 개선 목적의 개인정보 활용’ 27.1%, ‘서비스 외 목적의 개인정보 활용’ 24.2%, 제3자 판매·제공에 동의하는 소비자 15.7%의 순으로 빅 데이터의 활용에 대해서는 소비자의 동의율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용내역정보 등 개인정보를 빅데이터로 활용하고자 하는 사업자는 사전에 그 사실을 소비자들에게 공개하도록 할 것을 관련부처에 요청했다.
김성환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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