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청약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서울과 수도권의 오피스텔 신규 분양가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하는 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쏠리면서 분양에 자신감이 붙은 건설회사들이 분양가를 점차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지역 오피스텔 분양가(이하 3.3㎡당)는 평균 1,343만원으로 2014년 한 해 동안 분양가 평균 1,150만원보다 193만원(16.7%)이 올랐다. 이는 지난해 4분기 평균 1,092만원에 비하면 251만원(23%)이 상승한 수준이다. 서울 오피스텔 분양가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2010년 1,296만원을 기록한 후 꾸준히 약세를 보여 2013년 평균 1,086만원까지 내려앉은 다음 지난해 오름세로 전환했다. 자치구별로는 광진구가 지난해 평균 1,052만원에서 1분기 1,640만원으로 588만원(55.9%)이나 올랐고, 마포구(1,285만원→1,400만원), 성동구(1,025만원→1,190만원) 등도 상승세가 뚜렷했다. 경기도의 경우도 오피스텔 1분기 분양가 평균이 870만원으로 지난해 평균 817만원 보다 53만원(6.5%)이 상승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1%대로 내려오면서 상대적으로 고수익이 기대되는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분양가도 올라가는 상황”이라며 “다만 지난 2월 서울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이 5.57%로 2010년 이후 최저치에 달하는 등 분양가가 오를수록 수익률이 그만큼 낮아지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