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의 성공은 '이 것' 아니면 안 된다는 절박함에서 시작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대명은 한국의 콘도문화를 바꾸고 리조트 사업을 개척한 맏형입니다. 어려움도 많았지만 결국 선대 회장님의 혜안이 지금의 대명을 만든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서준혁(36) 대명홀딩스 대표이사는 현재 대명의 성공을 부친인 고 서홍송 선대 회장의 업적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선대 회장의 업적을 바탕으로 대명은 다시 한 번 크게 뛰어 오를 것이라고 자신한다.
리조트 업계 1위 대명은 기업가치를 중시한다. 국내 콘도 문화를 발전시켰고 스키와 골프·승마·워터파크에 숙박·공연까지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공간 비발디파크를 조성했다. 특히 국내에서 럭셔리 스포츠로 인식되던 스키와 골프를 대중화 시킨 리더 였다. 2014년부터는 요트, 올해부터는 승마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대명그룹은 그 동안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뤘습니다. 업계 1위로 성장한 원동력은 무엇 입니까?
"대명그룹은 1979년 설립돼 올해로 36년을 맞았습니다. 현재의 대명이 있기까지 IMF 등 무수한 위기가 있었지만 잘 극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끊임없는 직원 교육과 성공시키고 말겠다는 의지 였습니다. 초창기 대기업이 아닌 작은 회사일 때 위기에 대처하는 절박함에서 오는 굳은 의지와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선대 회장님 시절부터 대명그룹이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부분이 교육이었습니다. 위기를 극복하고 회사를 발전시키는 힘은 결국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형식적이지 않으면서 체계적이고 꼭 필요한 다양한 교육을 실행하기 위해 계속적인 투자를 해왔던 것이 지금의 대명을 있게 해 주었습니다. 더불어 험난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살아남아야겠다는 임직원들의 공통된 목표의식과 리조트 산업에서 꼭 필요한 부동산 운영능력도 대명이 가진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 리조트 산업은 글로벌 기준으로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하드웨어적인 부분과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경영환경이라는 측면에서는 선진국에 비해 크게 열악한 것이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리조트산업을 보았을 때 시설 퀄리티나 운영능력은 이미 글로벌 톱클래스 수준으로 올라왔습니다. 그러나 사계절이라는 특수한 환경 때문에 성수기와 비수기가 존재하는 것은 어려운 점입니다. 사계절이 뚜렷하다는 말은 곧 성수기가 짧다는 얘기와 마찬가지 입니다. 세계적인 휴양지들은 대부분 따뜻하거나 추운 곳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환경은 겨울 성수기와 여름 성수기로 나뉩니다. 봄과 가을은 비수기 입니다. 이 비수기를 최대한 잘 이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 갈수록 고객들의 기대치가 올라가는 만큼 운영비용은 계속적으로 증가하지만 제도적인 문제 등으로 가격 정책을 그에 맞추어 책정하기 힘들다는 점 등이 경영상의 어려움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해외 진출 포부도 있으십니까.
"해외 진출에 대한 계획은 미래 비즈니스 차원에서 진행 중에 있으며 꼭 필요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사항입니다. 여러 가지 계획이 있고 추진 중에 있는 사업도 있습니다. 아직 밝힐 수는 없지만 아마도 수년 내에는 해외에서도 대명의 브랜드를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대명그룹은 동계레저스포츠뿐 아니라 승마단을 운영하고 아이스하키 상무를 지원합니다. 그룹에 어떤 도움이 되고 있나요.
"사실 승마단 등은 현재보다는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보시는 편이 맞는 것 같습니다. 또한 아이스하키 등에 대한 지원은 레저산업의 대표 기업으로서 수행해야 하는 사회적 공헌 측면이기도 합니다. 승마는 동물과의 스킨십을 통한 정서적 힐링은 물론이고 건강에도 유익한 대단히 좋은 스포츠입니다. 유럽에 방문했을 때 가장 부러웠던 것이 승마 문화였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큰 비용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생활화 돼 있다는 점과 국내 승마장과 비교되는 좋은 시설이었습니다. 승마단을 만들고 승마클럽을 건설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좀 늦고 비용이 들더라도 유럽의 유명 승마장처럼 제대로 된 승마장을 만들고 운영하자는 것 이었습니다. 비싸더라도 최고의 제품과 시설을 도입했습니다. 현재 승마인들의 평가는 매우 좋습니다. 또 미래 비즈니스로서도 한 몫을 충분히 담당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 최근 국내에서 스포츠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대명이 강력하게 사활을 걸고 스포츠를 통한 마케팅을 추진한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다만 이번 추진하는 승마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스포츠 마케팅에 대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대명은 레저산업에 있어서 만큼은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승마의 경우 과거 대명이 콘도와 스키 대중화에 앞장서 왔던 것처럼, 누구나 승마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글로벌 선진 인프라를 도입해 국내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동시에 그 동안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던 새로운 방식의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대명그룹의 인지도를 도모하고 리조트 산업의 성장도 이뤄나갈 계획입니다. 대명이 시작했기 때문에 국내 승마 발전은 지난 60년보다 향후 10년이 더 크고 더 높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명이 승마에 집중하는 배경이 무엇입니까.
"한때 귀족 스포츠라 불렸던 스키나 골프가 대중화를 이뤘던 것처럼 승마 역시 가까운 시간 안에 우리나라에서 대중화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소득 수준이나 승마업계의 잠재력 및 자질은 세계에 뒤지지 않을 수준입니다. 그러나 승마장 등 환경적인 면은 크게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측면만 보안된다면 승마는 충분히 발전 가능성이 높은 틈새시장이라 볼 수 있습니다.”
-대회 유치 소식도 들립니다.
“5월에 비발디파크에서 열릴 승마 페스티벌인 '메이 온 호스(May on a Horse)'는 선수들이 참가하는 승마대회를 포함해 고객들이 말과 함께하는 축제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국내 단일 승마대회로서는 가장 큰 상금이 걸린 장애물 대회(CSI★★)가 열릴 예정이며 말과 관련된 체험은 물론 오케스트라와 미디어 파사드 쇼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올해가 첫 대회라 부족한 점도 많겠지만 향후 지속적인 보안을 통해 아시아 최고의 승마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아마도 최소 3년 후에는 놀랄만한 성과가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메이 온 호스'를 통해 세계의 승마인들에게 우리나라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대명의 비발디에는 가을에는 '폴 인 어쿠스틱'이 열립니다. 올해 4년차 되고 있는데 지난해부터는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당연히 해야 하는 페스티벌이 됐습니다. 대명을 대표하는 페스티벌로 봄에는 '메이 온 호스', 가을에는 '폴인 어쿠스틱'이 자리잡게 될 것입니다."
채준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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