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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연기가 슈퍼박테리아 더 강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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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연기가 슈퍼박테리아 더 강하게 만든다

입력
2015.04.0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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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샌디에이고 연구진 연구결과…흡연자, 염증질환에 취약

담배 연기가 항생제나 면역체계에 대한 슈퍼박테리아의 내성을 더 강하게 만들어 흡연자들이 각종 염증질환에 더 약해지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샌디에이고) 로라 E. 크로티 알렉산더 교수팀은 5일 의학저널 '감염과 면역'(Infection and Immunity)에서 실험실 실험과 생쥐 실험을 통해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을 담배연기에 노출하면 면역체계에 대한 내성이 더 강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크로티 알렉산더 교수는 "흡연이 사람의 호흡기와 면역세포에 해롭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다"며 "이 연구는 그외에도 담배 연기가 박테리아의 내성과 공격성을 더 강해지게 만든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MRSA를 정상적인 환경과 담배연기 추출물에 노출된 환경에서 키운 다음 몸 안에 침투한 병원체를 먹어치우는 면역세포인 대식세포에 감염시켜 면역세포에 대한 내성을 비교했다.

그 결과 담배연기에 노출된 MRSA는 대식세포에 대한 내성이 정상 환경에서 키워진 MRSA보다 4배나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생쥐에 MRSA 투여해 폐렴을 일으킨 결과 담배연기 추출물에 노출된 MRSA에 감염된 생쥐는 치사율이 40%로 일반 MRSA에 감염된 생쥐의 치사율(10%)보다 훨씬 높았다.

연구진은 담배연기에 노출된 MRSA가 대식세포가 병원체를 파괴할 때 사용하는 활성산소와 박테리아의 세포벽을 파괴하는 항균 펩티드에 더 강한 내성을 보였고 이런 내성은 담배연기 추출물에 많이 노출될수록 더 강해진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 이 결과로 볼 때 담배 연기가 MRSA 세포벽에 변화를 일으켜 항균 펩티드 등을 더 잘 물리칠 수 있게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크로티 알렉산더 교수는 "흡연자가 각종 감염질환에 더 잘 걸린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라며 "이 연구는 담배연기가 MRSA의 내성을 강화시키는 것이 그 이유 중 하나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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