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만(25ㆍ현대코끼리)이 1년 2개월 만에 세 번째 금강장사 가운을 입었다.
최정만은 4일 충북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15 보은한식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90kg이하)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문형석(수원시청)을 3-1로 물리쳤다. 2013 설날대회, 2014 설날대회서 금강장사에 오른 최정만은 이날 우승으로 생애 3번째 금강장사에 올랐다. 더불어 최정만은 임태혁(현대코끼리), 이승호(수원시청)가 주름잡던 금강급에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최정만의 우승을 예상한 이들은 얼마 없었다. 최정만보다는 이승호의 우승을 점쳤다. 2014 보은대회 금강장사 이승호는 16강에서 임태혁을 물리쳐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최정만의 기세 또한 무서웠다.
8강에서 윤창원을 제압한 최정만은 4강에서 이승호와 맞붙었다. 이미 두 선수는 지난해 2번 맞붙어 한 번씩 승리를 나눠 가졌다. 최정만은 4강 첫 번째 판을 기습적인 잡채기로 승리해 리드를 잡았다. 이승호에게 두 번째 판을 내줬지만 세 번째 판을 접전 끝에 배지기를 성공해 2-1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은 최정만과 문형석의 대결로 좁혀졌다. 최정만은 첫 번째 판부터 문형석을 매섭게 몰아쳤다. 특히 공격해 들어오는 문형석을 역이용하는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1-0, 리드를 잡았다. 이에 문형석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문형석은 자신의 주특기 밀어치기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그러나 최정만은 문형석의 공격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들배지기와 밀어치기 두 판으로 승리해 최종스코어 3-1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앞서 열린 매화장사(55kg이하) 결정전에서는 올해 설날대회 매화장사 정가희(대구미래대)가 박정재(충북일반)을 물리치고 시즌 2관왕에 올랐다.
김지섭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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