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학생 공동 대응 나서
적법한 절차를 거쳐 총장 후보로 추천됐지만 교육부로부터 뚜렷한 이유 없이 임용 제청을 거부당한 국립대 교수들이 교육부의 조치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해당 대학 학생들도 총장 임용을 촉구하는 서명을 정치권에 전달했다.
‘국립대 총장임용 정상화 공동대책위원회’와 ‘국공립대학 총학생회’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는 국립대 총장 임용을 즉각 정상화해 학문의 자유와 대학의 자치를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동대책위에는 교육부로부터 임용 제청을 거부당한 김사열(경북대), 김현규(공주대), 류수노(방송통신대) 총장 후보가 참여하고 있으며, 공동대책위를 결성한 이들이 기자회견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국공립대 학생 150여명도 교육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윤규상 공주대 학생회장은 “올해 2월 경북대, 공주대, 방송대의 석ㆍ박사 졸업생들은 ‘총장직무대리’가 수여한 졸업장을 받아야 했다”며 총장 공백 사태로 인한 문제를 지적했다. 방통대 학생들은 재학생과 졸업생 5만여명으로부터 총장 임용을 촉구하는 서명을 받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전달했다.
앞서 김현규 공주대 총장후보는 교육부가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임용 제청을 거부하자 교육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1, 2심에서 잇따라 승소했다. 류수노 방통대 총장후보도 황우여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승소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여전히 이들의 임용을 거부하고 있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k.co.kr
양진하기자 realh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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