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문재인 거듭되는 초당적 행보… 원희룡 만나 4ㆍ3 화해정신 논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문재인 거듭되는 초당적 행보… 원희룡 만나 4ㆍ3 화해정신 논의

입력
2015.04.03 18:21
0 0

세 번째 與 단체장 만나

이완구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제주시 4·3평화공원 위령제단에서 열린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연합뉴스
이완구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제주시 4·3평화공원 위령제단에서 열린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연합뉴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3일 원희룡 제주지사와 만나 제주 발전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다. 문 대표가 새누리당 소속의 지방자치단체장을 만난 것은 남경필 경기지사및 홍준표 경남지사에 이어 세번째다.

문 대표는 이날 4ㆍ3희생자 추념식 참석 차 제주를 찾은 길에 원 지사를 만나 4ㆍ3 희생자 재심사 문제와 원 지사가 추진하는 청정 제주 개발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문 대표는 참여정부가 4ㆍ3사건에 대한 국가 책임을 인정한 사실을 거론하며 “(노무현) 대통령이 공식 사과했기 때문에 그것으로 역사적 평가가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최근 일부에서 4ㆍ3을 폄훼하고 희생자 재심사를 주장하고 있어 4ㆍ3의 화해, 상생 정신을 깨뜨리고 있다”며 “이런 점은 (새누리당) 중앙당에 확실한 건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원 지사는 이에 “희생자는 국가기관에서 이미 정해진 것”이라며 “지금은 이들을 추모하고 화해·상생하는 분위기로 가는 게 맞다고 본다”며 재심사 논란을 일축했다.

원 지사는 또 “제주는 청정 환경을 지키며 난개발을 막고 어떻게 하면 제주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해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많다”며 “청정 환경을 살려 제주를 ‘아시아의 보석’으로 만들려는데, 초당적으로 협력해 주면 좋겠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문 대표는 “제주도가 추진하는 ‘탄소 없는 섬’(Carbon free island) 정책이 제 대선공약과 같다”며 “초당적으로 도울 일이 있으면 얼마든지 돕겠다”고 화답했다.

회동에 배석했던 강창일 새정치연합 의원(제주시 갑)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여야를 넘어 제주 발전을 위해 두 분이 진심으로 함께 하자고 입을 모은 뜻깊은 자리였다”고 소개했다. 실제 원 지사는 문 대표를 맞이하며 “오늘은 제주도의 가장 큰 제삿날이다. 직접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여해주셔 유족들을 위로해준 데 대해 감사 드린다”고 환대했고 문 대표도 “지사께서 아이들의 평화인권 교육 문제까지 언급하는 것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다”고 화답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