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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12명, 안전벨트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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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12명, 안전벨트가 지켰다

입력
2015.04.0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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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차량 2m 하천 추락

큰 부상은 없어… 운전자는 중상

3일 경기 고양시 풍동의 한 도로 옆 하천에 15인승 어린이집 승합차가 빠져 전복됐다. 이 사고로 운전기사와 3~5세 어린이 12명 등 14명이 부상당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행히 어린이들은 모두 안전벨트를 맨 상태여서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연합뉴스
3일 경기 고양시 풍동의 한 도로 옆 하천에 15인승 어린이집 승합차가 빠져 전복됐다. 이 사고로 운전기사와 3~5세 어린이 12명 등 14명이 부상당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행히 어린이들은 모두 안전벨트를 맨 상태여서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연합뉴스

어린이집 통학차량이 2m 아래 하천 바닥으로 추락해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원생 전원이 ‘생명줄’이라 불리는 안전벨트를 착용해 큰 피해를 막았다. 나흘 전 경기 용인시에서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어린이가 학원 차량에서 떨어져 숨진 사고와 대비되면서 안전벨트 착용의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고 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1분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도로 옆 하천에 K어린이집 15인승 승합차가 빠져 전복됐다. 승합차는 어린이집 앞 경사로(약 20도)에 정차해 어린이들을 하차시키려던 중 갑자기 뒤로 28m 가량 밀리면서 도로 인근 2m 아래 하천 바닥으로 떨어진 뒤 왼쪽으로 넘어졌다.

당시 차량 안에는 운전자 이모(57)씨와 교사 홍모(38ㆍ여)씨, 2~4세 어린이 12명 등 14명이 타고 있었으나 중상을 입은 건 운전자 이씨뿐 이었다.

교사 홍씨와 어린이들은 크게 다치지 않아 병원에서 간단한 검진만 받고 모두 퇴원했다. 어린이들은 안전벨트를 매고 있다가 사고 직후 교사의 도움을 받거나 스스로 침착하게 차에서 빠져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운전자 김씨의 과실 여부와 주제동장치(사이드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이유 등을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중동 국민연금관리공단 앞 도로에선 A(6)양이 우회전하던 태권도장 차량에서 떨어져 숨졌다. 인솔자 부주의로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있었던 A양은 운전석 쪽 뒤 차문이 열리면서 변을 당했다. 경찰은 차량을 운전했던 태권도장 원장(37)을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용인동부서 송태훈 경비교통과장은 “A양이 다니던 학원에서는 평소에도 안전수칙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안전벨트만 매고 있었다면 큰 인명 피해를 막을 수도 있었기 때문에 안타깝다”고 말했다.

유명식기자 gij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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