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한국의 도시인구 비율은 90%를 넘어섰다. 이제 도시의 질은 삶의 질과 동의어가 된 셈이다. 그러나 양극화, 빈민, 인종 및 계층 분리 등 도시의 문제는 끊이지 않는다. ‘도시 유감’은 ‘도시라는 이름의 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본격 도시사회학 에세이다.
도시 컨설턴트라는 생경한 직함을 내세우는 저자는 오늘날 도시가 얼마나 중요한 화두인지를 강조하며 그것을 현실화하기 위해선 끊임 없이 도시를 의심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파리, 선전, 디트로이트, 상파울루 등 네 곳의 도시에 대해 저자는 ‘왜’라는 질문을 들이밀며 해부를 시도한다. 파리의 이민자 문제와 상파울루의 양극화 문제, 선전의 농민공 주거 문제 위에 올려진 ‘왜’는 곧 ‘어떻게’ 란 질문으로 바뀌어 살기 좋은 도시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낸다. 시대의창·296쪽·1만6,500원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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